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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획•상주시장 역대 선거/민심이반 불러온 전•현직 시장 맞대결•재보궐 선거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1.13 19:32 수정 2022.01.13 19:38

1996년 상주인구 26만 5천 명, 경북도 1위
2019년 인구 10만 사수 실패
2010년 이후 상주 정치 혼란 속으로

↑↑ 인구가 급감하면서 시세가 위축되자, 시장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상주 정치권은 이러한 시민적 기대와는 달리 늘 혼란스러웠다. 특히 김근수 시장이 연임제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된 2006년부터 정치권이 혼란은 극에 달했다. 연임 시장이 없었을뿐더러 시장과 국회의원직 상실에 따른 재•보궐 선거를 거치면서 시민들은 낙담해야 했다. / 상주시 전경 , 상주시 제공



1~3대 김근수 시장 3선 연임
4대 한나라당 이정백 시장
5대 미래연합 성백영 시장,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 눌러
6대 성백영 vs 이정백 전•현직 시장 대결, 이정백 전 시장 당선
7대 김종태 전 의원, 성백영 전 시장 재도전, 한나라당 황천모 후보 당선
이정백 전 시장 세 번 도전 2회 당선
성백영 시장 세 번 도전 1회 당선
강영석 시장 두 번 도전 1회 당선
황천모 시장 직위 상실
2019년 4월 15일 재선거, 강영석 시장 시대 개막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한 도시의 발전 정도는 인구의 증감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다. 경북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감소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상주이다. 1965년 경북 도내에서 최대의 인구를 자랑하던 상주의 인구는 26만 5천 명이었다.

하지만 상주 인구는 50여 년 간 지속해서 감소해 왔다. 급기야 2019년 1월 말 10만 3,809명으로 내려앉은 인구가 같은 해 2월 8일에는 9만 9,986명으로 10만 시대를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주 공무원들은 인구 10만을 지키지 못한 자성의 의미를 담아 검정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하기까지 했다.
특히 2016년 총선부터 상주는 단일 선거구까지 사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인구가 급감하면서 시세가 위축되자, 시장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하지만 상주 정치권은 이러한 시민적 기대와는 달리 늘 혼란스러웠다. 특히 김근수 시장이 연임제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된 2006년부터 정치권이 혼란은 극에 달했다. 연임 시장이 없었을뿐더러 시장과 국회의원직 상실에 따른 재•보궐 선거를 거치면서 시민들은 낙담해야 했다.

대법원이 황천모 경북 상주시장에 대한 당선 무효형을 확정한 2019년 10월 31일, 지역 정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공직선거법 혐의와 관련 1, 2심이 중형 판결을 내리자, 일찌감치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부터 시장직 상실을 기정사실로 전망한 10여 명의 출마예상자는 재선거에 대비해 현장을 누볐다.

낙담한 시민들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유가 있었다.
대법원판결을 앞둔 황 시장이 2019년 10월 17일 내부 인사망에 12명의 공무원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2019년 하반기 수시 승진 인사계획을 발표하자, 정재현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대법원판결 이후로 시기를 늦추라면서 단식농성 불사 입장을 천명했다. 결국 황 시장은 잠정보류 카드를 꺼내 들고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져나왔다.


황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정상적인 시장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입지를 위축시켰다. 2심이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내리자, 상주발전혁신위원회, 부정부패추방 시민연합회, 대한민국 정치행정혁신위원회, 한사모 상주지부 등 시민연대는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게시와 함께 자진사퇴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시장 직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민 선언이었다.

상주 정가는 늘 혼란스러웠다. 2010년 제5대 시장선거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이 사전 선거 운동 혐의가 적발되면서 한나라당 중앙당이 성백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악몽에 이어 2017년 2월에는 김종태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최초의 의원직을 상실했다.
잠잘 날이 없는 정치의 격변기 속에서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더 이상 출마를 할 수 없었던 이는 1~3대 김근수 시장이 유일했다.

◇역대 상주시장

▲관선 시장

1986년 시로 승격된 상주시는 그해 1월1일부터 1기 민선시장 시대가 열리기 직전인 1995년 6월30일까지 6명의 관선 시장을 맞았다.
제1대 이정우 시장은 1986년 1월1일부터 1988년 1월6일까지 2년, 2대 김의황 시장은 1988년 2월17일부터 1990년 5월2일까지 2년 3개월, 3대 김희윤 시장은 1992년 7월3일부터 1994년 1월1일까지 1년 6개월을 재임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016년 8월 향년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마감한 정장식 전 포항시장은 1994년 1월4일부터 1994년 10월25일까지 10개월 동안 제5대 시장을 역임했다.
구미시 부시장을 역임한 남효채 6대 시장은 1994년 10월26일부터 1995년 6월30일까지 7개월 동안 재임했다. 최단명이었다.

▲민선시장

☛관전 포인트

제1대 민선시장 시대가 개막한 1995년 7월1일부터 2020년 4월 15일 재보궐 선거에 이르기까지 8회에 걸친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거나 낙선한 인사는 모두 20명이다.
1995년 7월1일부터 2006년 6월30일까지 3선을 연임한 김근수 시장은 1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제2~3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3선 연임 시장의 기록을 세웠다.

4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가 당선됐으며, 제5회 선거에서는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 제6회 선거에서는 무소속 이정백 후보가 당선됐다.
제4회, 5회, 6회 선거에서는 이정백 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이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당선과 낙선이라는 극과 극의 대척점에 서 있었다.
제5회 선거에서 이정백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나,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제6회 선거에서는 미래연합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탄 성백영 시장이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이겼으나, 사전선거 운동이 논란이 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말썽이 일자,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는 이정백, 성백영 전 현직 시장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 대결을 벌였다. 성백영 전 시장은 이정백 전 시장에게 패했다.
이로써 이정백 전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의 선거전은 1승 1패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성백영 전 시장은 6회 선거에서의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7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명의 후보 중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성 전시장은 세 번 출마해 1회 당선, 2회 낙선의 기록을 남겼다.

이외에도 2회 이상 출마한 인사는 오정연, 정송, 변영주였다.
오정연 후보는 1회 선거에 무소속, 2회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 간판을 앞세우고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변영주 후보는 1회 무소속, 3회 선거에서 미래연합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으며, 정송 후보 역시 4회 선거에서 무소속, 7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앞세웠으나 낙선했다.
또 20대 국회의원 임기 중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태 의원은 7회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설욕을 만회하지 못했다.

☛제1회 선거
출마자 5명 모두가 무소속이었다. 투표수 7만 3,886표 중 김근수 후보 2만 3,207표, 이만희 후보 1만 2,499표, 변영주 후보 1만 271표, 오정연 후보 9천419표, 신광연 후보가 4천657표를 얻었다.
김근수 후보가 차점자보다 1만여 표를 앞서며 여유 있게 당선됐다.

☛제2회 선거
한나라당 김근수 후보와 1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의 오정연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 간판을 앞세우고 맞대결을 벌였다.
6만 6,456 투표수 중 김 후보가 3만 6,219표를 얻으면서 1만 8,267표 획득에 그친 오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제3회 선거
3명의 후보가 나섰다. 투표수 6만 5,468표 중 3만 4,992표를 얻은 한나라당 김근수 후보가 당선됐다. 1회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가 미래연합 간판을 앞세우고 재도전한 변영주 후보는 2만 2,281표를 얻었다. 3위 무소속 오세태 후보는 6천 535표를 얻었다.

☛제4회 선거
5명의 후보가 나섰다. 6만 3,172 투표수 중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가 2만 2,176표를 얻어 1만 9,177표를 얻으며 2위를 마크한 정송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외에도 무소속 김태희 후보 1만 1,579표, 무소속 민정기 후보 4천 925표, 무소속 강영석 후보는 3천 628표를 얻었다.

☛제5회 선거
3명의 후보가 나섰다. 투표수 6만 549표 중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가 2만 6,272표를 얻었으나, 2만 6,607표를 획득한 미래연합 성백영 후보에게 패했다. 무소속 김광수 후보는 2천 897표를 얻었다.

☛제6회 선거
4명의 후보가 나섰다. 성백영 시장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됐으나, 캠프 관계자들이 사전선거 운동 혐의가 적발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잡음이 일자, 한나라당 중앙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재선을 노리는 성백영, 이정백 전•현직 시장의 경쟁이 관심을 끌었다.
선거 결과 투표수 6만 2,490표 중 무소속 이정백 후보가 2만 6,9452표를 얻으며 2만 3,826표를 얻은 무소속 성백영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황해섭 후보는 2천 785표를 얻었다.

☛제7회 선거
20대 국회에서 최초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태 전 국회의원과 6회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성백영 전 시장의 득표력에 관심이 모아졌다.
투표수 6만 1997 표 중 자유한국당 황천모 후보가 1만 5,394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무소속 김종태 후보는 1만 3,625표를 얻으며 선전했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성백영 전 시장은 6천 377표를 얻는 데 그쳤다. 5회 선거에서 얻은 6천 790표보다 280여 표를 더 얻었으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득표력은 못됐다.
4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앞세우고 재도전한 정송 후보는 1만 895표, 대한애국당 김형상 후보는 750표를 얻었다.
황천모 시장은 2019년 10월 31일 직을 상실했다.

☛2020년 재•보궐선거
황천모 시장의 직 상실에 따라 이듬해인 2020년 4월 15일 실시한 재•보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강영석 현 시장이 당선됐다.
투표수 6만 1,123표 중 미래통합당 강영석 후보 4만 3,347표, 민주당 조원희 후보 1만 2,909표, 무소속 한백수 후보 3,307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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