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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시장 선거/ 중앙정치권의 입김으로 당선된 시장의 안중에 시민은 없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1.11 17:01 수정 2022.01.11 17:05

투표를 통한 시민혁명이 시민의 존재가치를 중시하는
시장을 만날 수 있다

↑↑ 구미시 산동면 확장단지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사진 =구미시 제공


[사설= 김경홍 K문화타임즈 발행인] 2월 1일부터는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된다. 이날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되고, 17일 후인 2월 18일부터는 시장, 도• 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개시되기 때문이다.

역설적인 표현일 수 있겠으나, 시민이 뽑은 일꾼이 시민과 구미를 위해 일하게 되는 법이다. 유권자인 시민이 시장을 선출해 왔지 않느냐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 거대 보수 정당이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시장 당선이 예약’되던 역대 구미시장 선거 결과를 보아왔지 않은가.

유권자인 시민을 후순위에 두는 관행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경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그렇다.
시장 선거 이전에 치러지는 3월 9일의 대선을 앞두고 일부 경선 주자들이 중앙당 실세와의 라인 형성을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는 풍문이 무성하다. 특히, 특정 출마예상자의 경우 권위의식에 함몰돼 있다거나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을 만나기보다 ‘눈도장만 찍고 보자’는 가식적인 모습이 꼴불견이라는 얘기도 들려온다.
시민보다 중앙 정치권의 존재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발상의 결과이다.

일관되게 초심을 지키기란‘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법이다. 선거 과정에서 정성을 다해 시민을 만나는 출마예상자도 당선이 되고 난 이후에는 ‘시민과의 불통’이라는 권위의식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이러한 마당에 선거 과정에서 실세라인의 힘만을 믿고 소위 ‘목에 힘이 들어간 출마예상자’가 시장이 되었을 경우를 가상한다면 절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인 시민이 이러한 출마예상자를 탓할 수만도 없다. 평소에는 이성적 판단을 소중히 여기던 대다수 시민은 선거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군중심리에 휘말리면서 스스로 소중한 존재가치를 내팽개쳤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시민이 이성을 갖고 투표를 통한 시민혁명을 이루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중앙정치권의 존재가치에 가려져 있던 시민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이 현명해야 시민을 떠받드는 시장을 만날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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