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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4공단/ 사진 = 구미시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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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보수 정치의 몰락을 가져온 2018년 구미지방 선거 당시 구미시민들이 보여 준 용단(勇斷)은 부여된 소중한 권리를 제대로 행사한 사건이었다. 민주당에 힘을 실은 당시의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보수 정치의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역대 구미의 보수당 경선은 ‘중앙 실세 정치인만 있고, 시민은 없는’ 시민 경시의 전철을 밟아왔다. 정치에 나서는 인사들은 앞다퉈 ‘주민의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실현’을 외쳤지만, 실제 행동은 ‘ 중앙 실세 정치인이 주인이 되는 구미 지방자치’라는 외도의 길을 걸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오죽해야 “구미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시간과 돈을 허비하기 보다 그 열정으로 중앙 실세 정치인에게 잘 보이는 게 득”이라는 말이 회자되겠는가.
시민을 우습게 보고 있으니, 제대로 된 주민 중심의 지방자치가 이뤄질 수 있겠으며, 시민을 우습게 보고 있으니, 구미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힘 구미시장 경선이 임박해 오면서 일부 특정 인사들이 중앙 실세 정치인과 라인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심지어 측근들은 “중앙의 유력 정치인과 선을 대고 있으니 공천이 유력하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다닐 정도다.
시민보다 중앙실세에 아첨하는 인사는 시민이 엄중하게 심판해야 한다. 시민이 현명해야 지도자가 현명한 법이며, 현명한 지도자가 구미를 재도약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소중한 권리와 막중한 의무를 부여받은 당원들은 구미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인사, 시민을 떠받드는 인사를 선택해야 한다.
중앙 실세 정치에 아첨하는 지도자는 시민 존재가치를 경시하고, 구미발전을 저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