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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사진 =청와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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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대선 정국이 과열되고 있다. 죽이느니 살리느니, 싸움 판국이다. 나는 정직하고 상대는 부패 덩어리라는 식이다. 과연 ‘ 너희 중, 죄지은 자에게 먼저 돌을 던질 죄 없는 자가 있는가’
강자인 인간으로서 세상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범죄다.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식물과 동물의 목숨을 해친다. 인디언을 학살한 아메리칸 침략자와 매한가지다. 한반도를 침략해 들어와 노략질 한 일본인의 만행과 무엇이 다른가.
그들에겐 비극이지만 인간들에게는 생존과 건강의 조건이다. 인간은 이 학살극을 미화시킨다. 그 연극 속에서 인간과 마찬가지로 공존 공생해야 할 동물과 식물들은 다시 한번 더 학살을 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살기 위해 생태계를 학살하는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사회의 구성원 중 누군가는 선거라는 과정을 거쳐 정치의 세계에 입문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 과정에서 공직선거법을 제대로 지킨 이들이 있을까. 공정을 위해 만들어낸 그 법을 원리원칙대로 지켜냈다면 정치인이 될 수 있었을까. 정치판 자체는 어쩌면 속임수의 내기일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시절이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난한 집의 A는 농삿일을 돕고 밤에는 호롱불을 켜고 앉아 늦게까지 책장을 넘겼다. 반면 부잣집 B는 낮에는 즐겨 놀다가 밤에는 곯아 떨어지곤 했다.
그러나 시험 결과를 발표한 날이면 부잣집 아들인 B는 자신보다 좋은 성적을 낸 A를 헐뜯곤 했다. 이를테면 “밤늦은 시간에 교무실에 숨어들어 시험지를 훔쳐보았다”거나 “시험을 보기에 앞서 컨닝 페이퍼를 준비했다”거나 하는 식이었다.
소위 의혹 제기인 것이다. 그 때문에 A는 어린 시절의 우리들에겐 범죄자 아닌 범죄자가 되곤 했다.
과열되는 대선 정국 속에서 일부 후보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또 다른 후보는 방어하기 위해 방패를 만들기에 정신이 없다. 국민의 행복과 미래 나라의 번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대선 정국에 뛰어든 후보들. 하지만 그들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허점을 들춰내고, 방어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이 와중에 자아 형성이 미숙한 군중들은 의혹 제기를 마치 사실인 양 여기고 상대 후보를 향해 ‘죽이느니, 살리느니’ 삿대질을 해댄다. 후보들로부터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할 존재가 이용과 수단의 가치로 전락하는 것이다.
나라를 짊어지겠다고 나선 대선 후보들, “죄지은 자에게 먼저 돌을 던질 죄 없는 자가 있는가’
상대를 헐뜯기 위해 혈안이 되기보다 정책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의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면 실패한 책임을 묻는 데 혈안이 되기보다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피와 땀을 쏟아내야 한다.
이게 국민의 행복과 미래 나라의 발전을 위한 정치인의 덕목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