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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미시민 반발, 낙동강 파크골프장 2개월 휴관 예정 ‘시민 편의보다 잔디보호가 더 중요한가’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2.23 01:31 수정 2022.02.23 01:58

충북, 충남, 인천, 휴관 없이 운영
수도권 1개월, 경남 1.5 개월 휴관
이용 시민들 ‘휴관일 단축 혹은 로테이션 방식 도입해 휴관 기간 없애야’
외국인 근로자 사용 제한도 문제
앞서 시행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조례⇥ 외국인 주민( 외국인 근로자) 건강•복지•체육 행사 지원⇥ ‘낙동강 골프장 운영 조례’ 외국인 근로자 사용제한 ⇥조례 배치(背馳), 개정 필요성 대두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구미시가 잔디 보호를 이유로 낙동강 파크 골프장 휴관 기간을 타 지자체보다 늘려 잡기로 하자, 시민 편의가 우선인 체육 시설물 조성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도시 구미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사용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일면서 구미시의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례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는 노인층과 근로자 등 시민들이 시대 추이에 걸맞는 친환경 체육 시설물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38억 원을 들여 18~36홀 규모의 구미•동락•양호•고아•선산•해평•도개 등 7개 구장을 포함하는 낙동강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시가 시민의 편의 제공을 위해 조성한 파크골프장을 잔디 보호를 이유로 봄철인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휴관하기로 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낙동강 파크골프장의 7개 구장은 평소에도 매주 1회 휴관을 하면서 시민편의 제공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타지역 지자체의 경우 충북과 충남, 인천 지역의 파크골프장은 휴관 없이 운영하고 있다. 또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1개월, 경남 지역 1.5개월 등 이들 지역 파크골프장은 휴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낙동강 파크 골프장 이용 시민들은 제1호 공인 파크골프장으로 선정된 동락을 예외로 두더라도 구장별로 로테이션 방식을 도입해 휴관 없이 운영하도록 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휴관 기관을 1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제10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2019년 9월 26일 제1호 공인파크 골프장으로 선정된 동락공원 파크 골프장에서 열렸다. [사진 제공= 구미시]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용 제한 완화와 사용료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미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에 따르면 ‘구미시 관내에 90일을 초과해 거주하며 생계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외국인 근로자)에게 생활 편의 제공과 긴급 보호 및 구호, 건강•문화•체육 행사, 복지 증진 사업 등에 걸쳐 시 예산을 들여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 낙동강 파크골프장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는 이용 자격 요건을 ‘파크골프장 사용일 현재 주민등록법’에 의거해 구미시에 주소를 둔 사람‘으로 정의해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에 따라 지원 대상으로 정의한 외국인 주민에 대해서는 사실상 낙동강 골프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획행정위원회 A모 시의원은 “2020년 1월 1일 시행한 구미시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보다 낙동강 파크 골프장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3개월 늦은 2020년 3월 1일 시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민의 체육 행사를 지원한다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 가족 지원 조례의 취지를 낙동강 파크 골프장 지원 조례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낙동강 골프장의 사용제한을 완화하고, 사용료 감면 대상에 이들을 추가하는 등 공단도시 구미에 걸맞는 내용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위원회 소속의 B 시의원은 “ 시민편의 제공을 위해 낙동강 골프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 레포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레포츠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서도 전국 파크골프장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휴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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