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의 재정상태가 갈수혹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사진 =한구산업단지 공단 제공 |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역대 최고치인 2,944억 원의 지방교부세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면 구미시가 더 큰 망신을 당할뻔했다.
포항에 이어 인구 25만의 경주에 내년 예산 규모의 선두자리를 내주었지만 지방 교부세 대거 확보는 구미시의 체면을 살려준 은인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바싹 추격해 오는 14만 김천시의 위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낯부끄러운 구미의 자화상이다.
대기업 유출로 세입 예산이 크게 줄어든 구미시 내년 예산은 1조 5,060억 원이다.
이미 구미시는 인구 9만이 많은 포항시의 2조 5,32억 원에 1조 원이 뒤처져 있고, 16만 명이 적은 경주시의 1조 5,650억 원보다 6백 억 원 가량이 적다.
구미시보다 인구가 3배가량 적은 김천은 매년 지방세, 세외수입 증가에 힘입어 구미시를 위협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포항은 갈수록 구미를 멀리 따돌리고 있다. 올해보다 3천 590억 원(19.2%)을 대폭 증액시켰을 정도다.
대기업이 건재할 당시인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포항의 예산 규모를 위협하던 구미시. 하지만 지금은 경주에 선두를 내준 데 이어 김천까지 두려워해야 하는 빈곤한 처지에 놓였다.
대기업에만 의존한 나머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손을 놓은 구미시 리더들이 불러들인 비극이다.
하지만 아직도 구미 리더들은 정치력 부재의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 백승주.장석춘 의원 당시부터 3년 내 KTX 구미 유치를 유치하겠다던 대시민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취임초부터 KTX를 유치하겠다는 대시민 약속을 했으나, 집권당의 프리미엄까지 활용하지 못하면서 시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내륙 최대의 구미공단, 그러나 KTX의 부재는 구미공단을 내륙 속의 섬으로 전락시켰다. 길은 있는데 길을 찾는 방법을 찾지 못한 무지의 탓이다.
진출입로를 막아놓고 구미에 입주하라고 앙탈을 부리는 격에 다름없다.
◇경북도내 주요 도시 내년 예산 순위
1위⇢포항시(50만 3천 명)2조 5,342억
2위⇢경주시(25만 2천 명) 1조 5,650억
3위⇢구미시(41만 1천 명) 1조 5060억
4위⇢안동시(15만 7천 명) 1 조 3100억
5위⇢김천시(14만 명) 1조 2300억
6위⇢경산시(26만 8천 명)⇢1조 1461억
7위⇢상주시(9만5천 명)1조 137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