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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상북도 22개 시군으로 축소, 군위군 대구 편입 수순 밟기

김경홍 기자 입력 2021.08.07 08:13 수정 2021.08.07 08:17

2021년 통합 신공항 공동유치지 입지 선정 수용 조건⇥
군위군 대구시 편입 요구 ⇥ 경북도, 대구시 합의 내용 수용 일환
8월 6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 보고회
도의회 20-9월 2일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 의견 청취
도의회 찬성의견 도출되면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안) 건의⇥ 행안부 법률안 검토 ⇥법제처 심의 및 입법 예고⇥국무회의 상정⇥국회 제출 및 법률안 제정⇥ 군위군의 대구편입 결정


↑↑ 2021년 7월 30일 대구시장, 경북지사, 군위군수가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경북도 제공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통합 신공항 입지 선정을 조건으로 경북 군위군이 제시한 대구시 편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6일 경상북도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관련 실태조사 등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는 관할구역 변경에 따른 법적 요건 등 종합적인 실태조사, 편입에 따라 일상생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 대상지 등 기본현황 조사, 교통망 연계방안, 대구•경북 상생협력 사업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일 의회에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 청취의 건’을 안건으로 제출했다. 의회는 오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찬반논의를 하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5일 도의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에서 “군위군의 대구편입 추진은 군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세계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통합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협력의 결과였다”면서, “통합 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도는 의회의 의견이 도출되면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안)을 건의하고, 행안부에서는 법률안 검토, 법제처 심의 및 입법 예고, 국무회의 상정, 국회 제출 및 법률안 제정 등 과정을 거쳐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결정한다.

◇통합 신공항 공동 후보지 입지 결정, 군위군은 왜 수용했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공동 후보지인 ‘소보-비안’으로 최종 결정된 것은 지난해 7월 31일이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제안을 수용한 데 따른 결과였다.
하루 전인 7월 30월 오후 8시 30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청에서 통합 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한 ‘소보’ 유치 신청에 합의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세 단체장의 극적인 합의로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4년여간에 걸쳐 진행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국방부 선정위원회가 정한 유예 시한을 불과 24시간 앞두고 체결된 극적인 합의는 역사적인 현장 그 자체였다. 7월 3일, 선정위원회는 공동후보지인 ‘소보-비안’에 대해 7월 31일까지 군위군의 ‘소보’ 신청이 있을 경우 선정한다는 조건부 결정을 내렸었다. 역으로 31일이 넘기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었다.

7월 30일의 결정으로 통합 신공항은 40여 년 동안 머물렀던 대구를 떠나 군위‧의성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이날 회의는 오전, 오후로 나눠 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회의에서는 군위군청을 찾은 이 지사와 권 시장이 김 군수에게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설득했고, 김 군수는 7월 29일 발표한 공동합의안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대구시‧경북도 전체 의원의 서명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과 이 지사는 7월 29일 공동합의안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곽상도 대구지역 국회의원, 이만희 경북지역 국회의원이 서명한 바 있다고 했고, 김 군수는 이를 수용해 7월 29일 서명한 인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국회의원 11명, 경북 지역 국회의원 12명, 대구시의원 25명, 경북도의원 51명 등 99명의 인원에게 일일이 서명을 요구했다. 대구시장과 이 지사는 요구한 데로 서명을 받아냈고 이후 재개된 회의에서 세 단체장은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영만 군수는 “5개 합의문을 읽고, 군민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 하에 ‘소보’ 유치 신청을 한다. 유치 신청을 위해 오늘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시도 의원님들이 보증하신 공동합의문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져야 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환영하고, 성공적인 공항 건설이 될 수 있도록 21개 시군과 시도민들께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내일(31일) 국방부에 군위군이 ‘소보’를 유치 신청하면 최종 후보지가 확정된다. 이후엔 대구시와 국방부가 책임지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부터 조속히 착수하겠으며, 동시에 민항 이전 절차도 함께 추진하겠다.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군위군수와 군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510만 시도 민의 힘을 모아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옥동자를 낳을 때는 원래 산고가 많다. 대승적 결단을 해주신 김영만 군수님과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항 유치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경제를 일으켜 세울 대구경북 역사상 가장 큰 뉴딜사업을 뚝심 있게 이끌어주신 김 군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앞으로 이 험한 길을 열어가는 데 그 무엇도 방해가 안 되도록 권 시장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 주신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들도 감사드리며, 힘을 보태준 언론인 모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4년간 군위‧의성 군수님과 군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이제 군위 의성, 대구경북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세계로 열린 하늘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공항을 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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