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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간 축시/ 끝나지 않을 노래

김미자 기자 입력 2021.05.23 14:19 수정 2021.05.23 14:21

서울문학인 발행인 최석화

    

 

↑↑ 금오산 / 사진 = 대전 청솔 산악회 켑처

 

 

 

나는 들었지

첫새벽

우리의 잠을 깨우는 소리

죽은 시간의 강물에

생생한 숨결을 품고서

 

신성의 뜰에

장엄한 하늘이 자막을 열면

눈부신 세상 날개 실어

희고 고운 마음으로

 

문명의 빛이 강기슭

자욱이 내리는 걸

나는 또 보았지

 

금오산 묏부리

눈부신 새 꽃으로 뒤덮이고

가지마다 햇살은 빛나

 

한겨울 잠들었던 가슴들이

굽이굽이 물굽이 돌아

땅의 땅 끝까지

 

푸르게 돋아난 푸른 뜻

되울릴 울림으로

마침내 아침을 밝히니

 

출발의 고동이여

새날의 발언(發言)이여

그치지 않을 불꽃의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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