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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석] 10년간의 고독 더 강해진 구미정치, 그 주인공은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8.19 09:44 수정 2025.08.19 10:56

2009년 구미 출신 김태환 전 의원 도당위원장 이후 16년만의 쾌거
8월 26일 대구·경북시도당 위원장 합동 취임식⇀구미정치의 역량 보여주는 현주소⇀구미시 비산동 출신 구자근 의원(경북도당위원장), 선산읍 이문리 출신 이인선 의원(대구시당위원장)


↑↑ 2024년 4월 11일 새벽, 시민에게 당선감사 인사를 하는 구자근 의원.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9]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콜롬비아 출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67년 소설 ‘백년간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라틴아메리카의 복잡다단한 사회적, 정치적 환경 속에서 한 인간이 고독한 운명을 헤치며 실존적 존재가치에 접근하는 과정을 한 집안의 가계도를 빌려 풀어나가고 있다. 인간 승리의 역사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미정치가 그렇다. 3선의 김태환 국회의원이 2016년 구미정치의 뒤안길로 걸어 들어간 이후 구미는 초선 국회의원 시대를 극복하지 못하는 ‘정치적 고독기’에 놓여 있었다. 2016년 19대, 2020년 20대 총선이 그랬다. 구미정치가 재선의원 시대를 개막하기까지는 무려 10여 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구자근 국회의원이다.

그런 그가 오는 26일 도당 당사에서 열리는 대구경북도당위원장 취임식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는다. 이날은 구미시민과 도민들에게 두 가지의 의미를 함축한다. 2009년 김태환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에 당선된 지 16년 만의 쾌거라는 점, 또 다른 의미는 대구·경북시도당 위원장 합동 취임식의 주인공이 모두 구미출신이라는 점이다. 구자근 의원은 비산동, 이인선 의원은 선산읍 이문리가 고향이어서 그렇다.

도당위원장으로서 구자근 의원은 이제 경북지역 당원과 도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하고, 더 강해진 정치의 힘으로 구미의 현안을 풀어나갈지에 대한 어떤 답안을 제시하나.
2009년 7월 21일 구미 출신 김태환 의원은 취임식에서 1년 후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친박-친이의 갈등 구도를 해결하고 화합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2025년 국민의힘은 현재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반탄파(탄핵 반대파)의 갈등 구도를 극복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역사적 의무를 부여받고 있다. 그래서 신임 구자근 위원장의 취임식사가 궁금한 이유다.

더 강해진 정치의 힘으로 구 의원은 또 구미가 떠안은 현안을 풀어나가야 하는 시민적 요구 앞에 서 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도당위원장 재임 기간 김태환 의원은 1조 원 대의 대형 프로젝트인 생곡-구포 간 강변우회도로를 장기사업에서 단기 사업으로 앞당긴 착공식의 선물을 시민의 품에 안겼다. 김 전 의원은 또 집요하게 요구하는 수자원공사에 불호령을 내리면서 4산단 분양가를 동결시켰는가 하면 4산단 확장단지 조성을 통해 발생한 이윤을 구미에 재투자하도록 했다.

김태환 전 의원에 이어 16년 만에 도당 위원장에 취임하는 구자근 의원은 2010년 이후 15년간의 구미 최대 현안인 KTX역 구미유치와 5산단 1단계에 이은 2단계의 분양가 재조정이라는 의무를 시민들로부터 부여받고 있다. 앞서 구 의원은 등원 직후인 2021년 7월 21일 구미공단 발전의 저해 요인이었던 80만 원대의 5산단 1단계 분양가를 70만 원대로 인하했다. 2016년부터 7년 동안 구미시장과 국회의원, 구미시의원이 수차례에 걸쳐 협공했지만, 구호에 그친 5산단 분양가 인하를 등원 11개월 만에 풀어낸 쾌거였다.

1995년 제1회 구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26세의 청년 구자근, 하지만 그는 48표 차로 낙선하는 ‘정치적 사춘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10년 후인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의원 시절 구미지역 수백 개의 공공화장실을 일일이 점검하는 등의 의정 활동을 통해 공무원들로부터 ‘두손 두발 모두 들었다’는 평을 얻었던 그였다.그러나 이후 도의원의 길을 걸어 총선에 도전했지만 구 의원은 또 진박(친박 중의 친박) 전횡으로 2016년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배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1995년 시의원 선거 패배 후 21년 만에 겪는 정치적 역경이었다.

하지만 그는 2024년 총선을 통해 10여 년 만에 재선의원 구미시대를 개막하고 2009년 김태환 도당위원장 이후 16년 만에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살아있는 역경 극복의 전설’로 자리를 굳혔다.
겨울 한파를 이겨내야 봄을 맞는 법이며, 노력파를 이기는 천재 또한 없다. 행정고시, 사법고시 출신도 낙방하는 입법고시에 두 번에 걸쳐 당선된 역경 극복의 정치인, 그 주인공이 바로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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