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편집국장 서일주] k문화타임즈는 지난 8월 9일,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목표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환경기술 전문기업 ㈜에이치원종합건설 이상목 대표이사와 본사 사무실에서 질의응답을 가졌다.
 |
 |
|
|
↑↑ 이상목 대표이사 [사진 k문화타임즈] |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폭염과 기후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구미시 증설 문제로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는 생활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포집해 대기질을 개선하고, 순도 높은 이산화탄소를 추출해 반도체 · 조선 등 중공업에서 필수로 쓰이는 소재부터 음료용 탄산수까지 다양한 산업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인터뷰의 핵심 내용이다.
[편집자 주 ]편집국장 서일주 도랑 치고 가재 잡는, 환경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니 반갑습니다. 개요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이치원종합건설이상목 대표이사 화력발전소나 쓰레기 소각장과 같이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시설에서는 아무리 첨단 정제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이산화탄소(CO₂),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염화수소(HCl), 미세먼지 등 다양한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환경부의 배출 허용기준 이내로 관리되더라도 완전히 제거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설비를 도입하면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기타 유해가스까지 추가로 제거할 수 있어 대기환경의 질을 한층 개선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임으로써 지구온난화 대응에 기여하고,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에도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도입 효과가 큽니다.
|
 |
|
↑↑ ccus 기술개념도(자료/한국환경공단) [사진 ㈜에이치원종합건설] |
|
구미는 이미 소각기 2기를 운영 중이고 최근 1기 증설이 결정됐습니다. 게다가 2030년이면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데, 소각시설 교체나 증설이 불가피하겠군요.⇀맞습니다. 더구나 소각장의 탄소배출 문제는 국제적으로도 탄소배출권 거래와 직결됩니다. 탄소배출 규제로 수출 자체가 제한될 수 있어, 배출가스를 그냥 대기 중에 방출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닙니다. (탄소국경조정제도, 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그래서 배출가스를 포집하자는 거군요.⇀그렇습니다. 소각장에서 발생한 배기가스를 CCU 설비로 보내면, 황화물 · 질산물 · 염산 ·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고, 순도 99.99%의 이산화탄소를 액화·집적할 수 있습니다.
포집·정제 설비를 귀사가 직접 설치하겠다는 말씀입니까?⇀예. 저희가 직접 설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기술 검증이나 특허는 확보했습니까?⇀이미 한국전력기술㈜에 용역을 의뢰해 수 개월간 배출가스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당사의 기술로 순수 CO₂ 추출과 유해물질 제거가 가능하다는 검증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한국전력기술㈜ 용역자료 참고)
폐기물 소각 이후 공정을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생활폐기물 소각로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이용해 CO₂를 포집 → 정제 → 액화·저장 → 산업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포집 방식은 아민 흡수식이며, 구미시의 경우 연간 약 5만 톤의 CO₂ 감축을 기대합니다.
이 큰 규모의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합니까?⇀주관사는 저희이지만, 한국전력기술㈜,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신소재연구소, 경상북도탄소중립지원센터, CCU 전처리·필터 개발업체, 반도체용 초고순도 액화 CO₂ 구매 전문사, 사업성 평가사, 설비 전문기업 등 최소 7개 기관·기업이 협력할 예정입니다.
국가나 지자체 지원도 요청하십니까?⇀저희가 직접 투자하고 법인을 설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자체나 해당 사업소가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steam)을 제공하고, 배기가스를 안정적으로 연계·공급해 주며, 소각장 인근 1,500평 이상의 사업부지 확보에 도움을 준다면,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이곳은 1·2차 CO₂ 관련 산업을 연계한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활용 · 탄소저감 · 연관 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할 것입니다.
투자 규모가 500억 원이라던데요.⇀맞습니다. 하지만 순수 CO₂는 조선·건설용 용접, 반도체 제조공정 세정, 냉매가스, 식음료·드라이아이스, 농업 온실, 탄산음료, 액화탄산 소화기 등 약 50여 개 연관 산업에 제조, 판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까지 더하면, 구미시의 기후위기 대응(정책과제)과 자원순환형 경제 실현(세수 확대·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귀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저희는 2007년 구미에서 건설 전문업체로 설립돼, 2012년 법인 전환 후 2022년 CCU 사업부를 신설했습니다. 2024년 CCU 관련 특허(포집, 액화)를 취득한 친환경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