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면 1,594명, 무을면 1,733명에 이어 25개 읍면동 중 하위 세 번째
2013년 10월 3,043명⇀2025년 1월 1,860명⇀2025년 7월 1,834명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구미시 지산동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시가 월별 인구통계를 집계한 첫해인 2013년 10월 3,043명이던 인구는 2025년 7월 들어선 60.2% 격감한 1,834명이었다. 25개 읍면동 중 옥성면 1,594명, 무을면 1,733명에 이은 하위 세 번째이다.
지산동은 1995년 1월 구미시와 선산군이 합병돼 통합 구미시로 출범하던 그해 3월 1일 도산동(도량동+지산동)에서 지산동으로 분리 독립했다. 하지만 분리 후 지속해서 인구가 줄어들면서 1998년을 전후해 원평동과의 통합이 추진됐으나, 통합할 경우 읍면동별 1인(읍 2명)의 기초의원을 선출해 지역 대표성을 지니도록 한 지방자치법 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고아읍과의 통합 논의가 있었으나 논의에 그쳤다.
하지만 2개 이상의 행정동을 1개 행정동으로 통폐합하거나 인구 과밀 행정동을 분동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1999년대의 대동제大洞制의 원칙을 존중했더라면 지산동은 원평동이나 도량동으로 통합되어야 했다. 1999년 3월 2일 사곡동과 상모동이 상모사곡동으로, 선주동과 원남동이 선주원남동으로 통합한 대동제 추세에 부응했어야 옳았다는 말이다.
사실, 지산동은 재개발, 재건축 요인이 없을뿐더러 지정학적으로도 절대농지와 산을 앞뒤로 두고 있어 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지정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낭비성을 제거한 효율성의 극대화에 행정 행위를 두어야 한다는 민선 자치시대의 정신을 존중한다면 인접 동과 지산동을 통폐합하는 순리의 길을 가야 한다.
시는 현재 형곡1동과 형곡2동, 인동동과 진미동의 통합 논의 단계를 밟고 있다. 하지만 지산동의 통폐합 논의는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다.
민선자치를 운영하는 비용은 시민들의 세금이다. 효율적인 행정을 통해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노력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따라서 민선자치의 수장은 시민들의 명령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해야 한다.
아울러 일부 시 산하 사업소의 경우 ‘할 일은 많지 않으나 인원수는 넘쳐 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떤 사업소는 일손이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어떤 사업소는 일손이 남아도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구미시 인사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바로 잡아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