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구미 지방선거는 2018년 박근혜 탄핵 여파 속에서 치러진 성격과 흡사하다. 윤석열 탄핵 여진이 선거 판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여서 그렇다. 안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국민의힘에게 2026년 선거는 2018년 선거보다 악재투성이다. ‘성벽을 견고하게 다듬기는커녕 무너져 내리는 돌무더기를 치우다가 볼 장을 다 보겠다’는 자조 섞인 푸념까지 흘러나올 정도다.
상황이 그렇다. 3대 특검은 연일 서민의 감성을 자극할 김건희의 고급 장신구 수수와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쏟아내고 있다. 군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감성을 자극할 채상병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과 일부 정치인의 뇌물수수 의혹 역시 국민의힘 출마예상자들의 발길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이다.
구미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5명 등 정수 25명을 두고 있다. 지역구는 국민의힘 18명, 민주당 4명 등 22명이며, 비례대표는 국민의힘 2명, 민주당 1명 등 3명이다.
또 도의원은 정수 8명 모두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그렇다면 특검이 연일 이러한 악재의 폭우를 쏟아내는 주의보 속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구미의 도·시의원들은 몇 명이나 될까.
1년 전만 해도 2~3명 의원이 출마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으나 최근 들어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출마 입장으로 돌아섰다. 3명의 비례대표 의원도 내심 지역구를 정해놓고 발판 다지기에 들어간 상태다. 따라서 ’도의원 8명, 시의원 25명 등 33명 도·시의원 중 불출마는 1명이다‘로 귀결된다.
따라서 내년 6월 구미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각 당과 후보들은 일찌감치 전열 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정수 25명의 시의원 중 10명 이상, 정수 8명의 도의원 중 3~4명 당선이 목표인 민주당 구미시 갑을지역위원회는 8월 1일부터 4주간 ’구미 민주정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3일 폐강하는 정치학교 등록자 30여 명은 사실상 2026년 구미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다. 이들은 청강을 기본으로 상호 토론과 과제물 제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출마를 위한 기본 틀을 짜내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시의원 정수 23명 중 9명, 도의원 정수 6명 중 3명의 당선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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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4일 구미코에서 진행된 대선 개표 현장.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7.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