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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활 현장 곳곳에 내걸린 고맙다는 현수막’ 그 주인공이 궁금하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7.27 17:44 수정 2025.07.27 17:54

주민들이 윤종호 도의원에게 박수 보내는 이유
구포동(양포동) 생활쓰레기매립장 다온숲에서 답을 찾다

↑↑ 구미시 산동읍 상가지역 일대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윤종호 도의원님, 또 하나의 주차장 물놀이장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산동상가번영회 일동”
최근 산동읍 상가지역 일대에 내걸린 현수막이다.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이 주민들로부터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주민의 생존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일이면 요인이 제거되는 그 순간까지 물불을 가리지 않는 추동력은 그만의 갖고 있는 자산이다. 그래서 구미시의회 3선의 시의원을 지내는 동안 세상은 그에게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를 함축한 ‘마부작침 磨斧作針’의 별칭을 붙여주었다.
↑↑ 윤종호 의원
[사진 = 경북도의회]

수국으로 만발한 구미시 구포동(양포동) 생활쓰레기 매립장(이하 매립장) 역시 마부작침의 열정이 피워낸 결실 중의 하나다.
심한 악취로 생활권을 침해하는 매립장을 상전벽해 시키겠다는 야심작을 쓰겠다며, 두 팔을 걷어부친 것은 15년 전 구미시의회 의원 (양포동) 시절이었다. 2011년, 2014년, 2020년 등 세 차례 걸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매립장을 공원화해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역설한 윤 의원은 집행부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서울의 난지도와 대구수목원처럼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며, 쓰레기매립장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제안했다.

이러한 구상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집행부가 특정 기업이 쓰레기매립장에 태양광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상정하자, 윤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수익을 노린 특정 업체가 단체장을 활용해 받은 서명을 근거로 제출한 동의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어설 경우 특혜성 시비는 물론 토지 가격 하락 등 재산상의 불이익과 막대한 피해를 우려한 윤 의원은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권 보호를 위한 최상의 답은 공원 조성이라며, 서명을 한 주민 설득에 나섰다. 결국 이러한 구상에 주민들이 동조하면서 태양광사업 추진을 위한 동의안은 철회됐다.

이후에도 유기견 보호센터, 재활용 수집센터, 2025년까지 쓰레기매립장의 가스생산 사업 임대 등 난관이 없지 않았으나, 마부작침 磨斧作針의 열정이 지켜낸 매립장엔 2023년 조성을 완료한 다온숲이 자리하고 있다. 산림청 도시바람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생성숲’을 추진한 결과다.

 


↑↑ 다온숲 조성 후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
↑↑ 다온숲 숲길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


↑↑ 다온숲 조성 전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7]

10년의 노력 끝에 시민의 품에 안긴 다온숲에는 수목류 왕벗, 이팝나무 등 50종 2만 5,680주, 초화류 수국, 억새 등 27종 53만 6,180본이 조성돼 있다. 특히 3만 1,900본의 수국은 다온숲은 일일 수백 명의 주민들을 즐겁게 맞는 명소의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손 대신 파리채와 킬러를 든 해충과의 전쟁과 밀려드는 악취로 창문조차 열 수 없던 두통의 세월, 주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백 번에 걸친 민원을 호소했는가 하면 울분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거리와 뛰쳐나와 피와 땀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러한 세월의 고통은 무려 20년 동안 진행됐다. 이때마다 윤 의원은 의정 단상에서 공원 조성을 호소했고, 지역주민들에겐 반드시 꽃을 피우겠다고 약속했다.
가파른 능선의 세월이 흐른 지금, 윤 의원의 노력은 결국 구미시 전역이 10분대 이내인 교통의 중심지, 살기 좋은 양포동으로 발돋움하는 데 주춧돌을 높았다는 주민들의 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64대의 주차장 면수를 250대로 확대한 양포도서관 신축, 가죽분뇨처리 시설과의 이격거리 170m를 1km 이상으로 이전한 데 따른 금오공대 학습권 보장, 10년간 표류한 거의동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요약되는 윤종호 시의원의 현장 의정,

이러한 열정은 도의원으로 진출하면서 더욱 추동력을 발휘했다. 400억 원 규모의 경북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유치, 전교생 40명 폐교 위기의 산동중(증축 지원)을 전교생 200명 규모의 학교로 안착, 경북 유일의 늘봄센터 ‘늘품뜰’ 산동초 유치, 산동읍 우항공원 주차장 완공, 맨발 걷기 및 물놀이터 확장, 상업지역 내 도시경관 사업의 연말 완공은 뜨거운 열정이 피워낸 결과다. 마치 그 결실을 다온숲에 만발한 수묵과 같아 보여서 인상적이다.

7월 초, 경북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윤 의원은 구미5산단 2단계를 주목하면서 “길목 막아놓고 초대하는 격인데 바보인들 오겠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보여주기식 반도체특화단지가 아니라 기업이 실제로 찾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 그는 이날, 경상북도와 구미시에 대해 관련 부처 및 수공과의 협의와 협상을 통한 입주 업종 대폭 완화, 1단계 분양가 수준의 2단계 적용 등을 과제로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윤 의원의 시선은 이제 구미 미래의 먹거리를 재배하고 생산해야 할 5산단 2단계로 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에도 5산단 2단계를 미래의 ‘풍성한 곡창’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하는 일마다 마부작침의 열정이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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