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1995년 강행하다시피 한 선산군의 구미시 통합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심한 상처와 불이익의 후유증을 안겼다.
특히 통합 이후에는 선산군청, 교육청, 등기소, 농어촌공사, 한전 등을 동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폐쇄조치하면서 왜소한 선산출장소가 행정의 명맥을 이어오다시피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선산출장소를 농축산업국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거나 농촌기술센터의 선산출장소로의 통폐합 주장은 그러잖아도 실의에 빠진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했던 게 현실이었다.
이뿐이 아니었다. 농업·농촌 예산은 통합 직후 10%대 중반에서 10% 미만으로 축소되었는가 하면 선산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기대를 모았던 선산레포츠단지는 민선7기로부터 사업 중단이라는 사형언도를 받았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 속에서 선산읍 인구가 급감하면서 해만 떨어지면 대부분 상가가 문을 닫는 등 어둠의 도시로 전락했다.
이처럼 벼랑 끝에 선 선산지역을 통합 구미시의 품 안에 끌어안기 시작한 계기는 민선 8기 김장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비롯됐다.
상하수도사업소를 이전해 사실상 선산출장소를 제2의 청사로 위상을 강화했는가 하면 첨단농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유능한 행정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발탁인사로 혁신행정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6월 인사에서는 혁신행정의 유능한 일꾼으로 평가되어 온 박은희 미래돌봄국장을 선산출장소장으로, 라면축제를 구미시의 대표축제로 발돋움시킨 신미정 낭만관광과장을 농식품산업과장으로 전진 배치했다. 유능한 행정력이 평가되어 온 이현선 농업정책과장과 엄기득 행정민원과장에 이은 발탁인사였다.
여기에다 구미시의회 양진오 부의장의 구상이 구체화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휴양타운에는 지방정원·치유의 숲·산림레포츠 시설·숲속야영장·목재문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33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2027년 10월 이후에는 미래 선산은 물론 구미의 곳간을 채울 ‘평야’여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재떨이가 꽃병이 될 수도 있다는 고정관념’ 파괴에 기반을 둔 민선8기 김장호 시장의 시정 가치관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이제, 이러한 기반 위에서 도농통합의 후유증을 앓아온 선산지역이 새로운 미래의 지평을 열어젖히는 계기로 진화되길 기대한다.
차제에 양진오 부의장 등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송정동에 위치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미지사와 같은 농촌업무 지원기관의 선산 이전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했으면서도 노후화가 심한 농정유물센터 시설 등이 입주한 농업테마공원 조성 추진 등도 가시화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