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 범죄, 신뢰를 조작해 성적 착취로 이어지는 범죄 행위

[k문화타임즈 = 김미자 기자] “여교사와 아동 초등학생 간의 연애 감정을 소재로 다룬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가 안방 안에서 방영된다면...”
상상 속에서도 허용되어선 안 될 여교사와 초등학생 제자 간의 사적인 연애 감정을 다룬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육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교사라는 지위를 악용해 미성년 제자와 사적인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예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결코 로멘스나 펜타지로 치부할 수 없는 명백한 그루밍 범죄의 미화라는 데 공감하고 있고,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강주호)는 성명을 내고 “해당 드라마의 소재는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깊은 불신을 초래할 것. 이는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문화‧예술 영역에서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구실로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의 가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은 교육 현장의 신뢰를 더욱 심각하게 훼손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러면서 교총은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교직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드라마 제작 및 방영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콘텐츠의 사회적 유해성, 아동 보호 측면을 철저히 검토하고 엄격히 심의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