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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공동화 우려 구미시 인동동.... ‘어버이를 돌아보지 않는 못난 자식’이 되어선 안 된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5.23 07:39 수정 2025.05.23 10:33

구미를 먹여 살린 인동동, 이제는 구미가 돌아보아야
심리적 좌절감·경제적 공동화로 움츠린 인동동
27~31일 인동시장 낭만야시장 운영
천생산 관광화사업도 매진해야
인동-신공항 간 인프라 구축도 또 다른 해법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쳬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구미시 인동시장 낭만야시장이 5월 23일과 24일, 이어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연계해 운영한다. 시민은 물론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권 선수와 임원진 및 응원단이 찾게 될 야시장이 사실상 국제축제로 위상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감소의 여파로 심리적 좌절감과 경제적 공동화로 잔뜩 움추린 인동동에 낭만야시장과 푸드페스티벌을 열기로 한 구미시의 결정을 평가한다.

구미국가 3산단이 소재한 인동동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구미를 먹여 살린 젖줄이었다. 당시만 해도 인동권역에 소재한 3산단의 대기업을 비롯한 중견기업의 발생시킨 법인세 등은 전체 구미시 가용예산의 50%를 웃돌면서 구미를 먹여 살린 젖줄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대기업 이탈과 함께 4산단 및 확장단지, 5산단 조성으로 발전 중심축이 양포동과 산동읍으로 옮겨가면서 인동동의 호황은 멈칫거렸고, 특히 4~5천 명의 산동읍이 인구 3만 시대를 개막하는 등 시세가 급성장하면서 인동동은 위축됐다.
구미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인구 통계를 공개한 첫해인 2013년 11월 5만 6,056명이던 인동동 인구는 11년 후인 2024년 12월에는 4만 6,012명으로 1만 44명이 줄었다. 반면 4산단이 소재한 양포동은 4만 3,954명에서 4만 6194명으로 2240명이 늘었다. 또 4산단 확장단지와 5산단이 소재한 산동읍은 3762명에서 3만 662명으로 2만 6,900명이 늘었다.
특히 4월 말 현재 인동동의 인구가 4만 5.758명으로 내려앉으면서 4만 7,078명의 양포동과의 인구 격차가 1,320명으로 더 벌어졌다.
이처럼 양포동과 산동읍의 내·외연 확장은 인동동의 시세 위축으로 이어졌다. 두 지역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인동동의 인구가 격감했기 때문이다.

공동화의 공포감에 휩싸인 인동동에 시의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시는 머지않아 원도심에 이어 인동동의 공동화라는 또 하나의 현안을 떠안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구미시 전체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구미시와 정치권은 사후약방문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현재 민선 8기는 침체한 원도심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평동 일원을 대상으로 한 라면축제와 낭만야시장, 송정동 일원을 중심으로 한 푸드페스티벌 축제를 정례화하고 있다. 또 금오산과 연계한 금리단길 조성과 분수대 및 친환경케이블카 조성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거나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례를 도심공동화의 공포감에 휩싸인 인동동에 벤치마킹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2의 낭만야시장과 푸드페스티벌 등을 인동동에 유치하고 천생산 관광화 사업에도 금오산에 못지않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아울러 인근 지역인 군위·의성에 건설 중인 신공항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동동- 신공항 간 인프라 구축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오랜기간 구미를 먹여살린 인동동을 이제는 구미가 돌아보아야 한다. ‘ 다 컸으니 낳고 기른 어버이를 돌아보지 않는 못난 자식’이 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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