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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로터널 교통사고 치사율 왜 높은가 했더니

기자 입력 2025.05.20 17:18 수정 2025.05.21 13:45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두배
어둡고 피로감을 주는 환경 탓
국민권익위,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도로터널 운행 환경 개선 방안 권고


[k문화타임즈 = 김정원 기자]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은 3.3명(명/100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명/100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둡고 피로감을 주는 환경 탓이다.
국민권익위가 2024년 12월 실시한 국민생각함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터널을 운전할 경우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토로터널 운행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4년 7월 기준 전국에는 3,809개의 도로 터널이 존재한다. 전체 길이는 2,541km이며, 3km 이상 78개, 5km 이상 11개, 최장 길이는 10.9km이다. 이런데도 실태조사 결과 전체 길이가 1km 이상인 도로터널 369개 중 염수 분사시설이나 열선시설 설치 터널은 34.4%인 127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가 ‘도로터널 운행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권고했다.

→어떻게 바뀌나
▴터널 내 청소 주기 설정(연간 2회 이상)▴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표 보급 ▴LED램프 조명기구의 사용 가능 연수 설정 등 조명 밝기 유지를 위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진․출입구에 염수분사시설, 열선시설 등 악천후 대비시설 구축을 위한 규정을 관련 지침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터널 내의 단조로운 주행 환경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떨어뜨려 졸음운전 및 사고를 유발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 관련 규정이 미비하고, 터널 내 지속적인 안전 운전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구간단속이 필요한 데도 터널을 포함한 구간단속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각적으로는 무지개 조명과 같은 경관조명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청각적으로는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면서 안전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경고음의 종류 및 음량 크기를 표준화하도록 했다, 또 길이가 3km 이상인 터널을 대상으로 사고 위험도 및 입지 환경 등을 고려해 구간단속도 확대키로 했다.



한편,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현재 사고 발생 시 비상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나 대응 방법 등 정보 제공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질식소화포 비치, 냉방장치 설치로 화재 대응을 강화하고, 화재 등 발생 시 사고 정보 및 대피 방법 등에 관한 비상 방송요령을 표준화하도록 했다.
질식소화포는 화재 발생 시 차량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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