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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정치 안테나] “잘 지내고 계시죠”... 창랑 정신으로 만난 보수·진보 전·현직 구미시장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3.29 16:31 수정 2025.03.30 01:49

김장호 현 시장 ‘우리 장세용 전 시장께서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
장세용 전 시장 ‘구미를 새롭게 만드는 데 창랑정신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

↑↑ 구미시 임운동의 창랑 장택상 선생의 고택, 그러나 지금은 원형이 훼손됐다.
[사진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그해 4월 TBC 방송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전을 벌이며 얼굴을 붉힌 국민의힘 소속 김장호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전 시장. 그로부터 3년이 흐른 2025년 3월 28일 오후 2시, 간만에 서로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고 계시죠?”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국무총리 출신으로 구미가 고향인 창랑 장택상 선생의 자서전 ‘대한민국과 나’ 재출판 기념회 행사장에서였다.

이날 전·현직 시장은 행사 내내 ‘창랑 정신’으로 따스하게 교감했다.

 
↑↑ 창랑정신을 강조하는 김장호 구미시장
[사진 =k문화타임즈]

↑↑ 창랑정신을 강조하는 장세용 전 구미시장
[사진 =k문화타임즈]
먼저 연단에 오른 김장호 시장은 “우리 장세용 전 시장께서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창랑정신의 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제 강점기의 항일운동은 물론 산업화시대와 관련해서는 역사적 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한민국 건국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러면서 건국에 기여한 국무총리 출신으로 구미가 고향인 창랑에 대한 재조명과 재평가는 국가 차원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미시 차원에서도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토론회 등을 통해 재조명 작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장세용 전 시장은 “구미를 새롭게 만드는 데 창랑의 정신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김장호 시장께 축하를 넘어 감사를 드린다”며, 창랑 정신을 소개했다.

“창랑은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를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지표로 삼고자 했다”며 “오른쪽 왼쪽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는 창랑이 안타깝다”며 창랑 정신은 극단을 거부하는 데 있었다고 함축했다.

마치, 해방 무렵처럼 탄핵정국에 휘말린 대한민국 정치가 좌우의 극단적인 대립 상황으로 치닫는 2025년의 안타까운 대한민국의 현실,
국민의힘 김장호 시장과 민주당의 장세용 전 시장은 이날, 극단을 거부한 창랑 장택상 선생의 자서전 ‘대한민국과 나’ 재출판 기념회에서 만나 건전한 자유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일생을 살다간 창랑의 정신으로 강하게 교감했다.

B모 전 시의원은 “간만에 만나 창랑정신을 교감한 전·현직 구미시장의 사례가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중앙정치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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