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7년 만에 불어닥친 ‘대통령 탄핵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국회의 문턱을 넘어선 탄핵 파고가 헌법재판소마저 휩쓴다는 경우의 수에 포인트를 둔다면 보수정당으로선 떠올리고 싶지조차 않은 ‘2018년 지방선거 악몽’의 재현일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하자, 보수의 아성으로 불린 구미의 민심이동 추이는 역대급이었다. 게다가 구미국가공단 조성 이후 보여 준 최악의 성적표와 KTX 구미역 유치 불발에 따른 실의까지 더해지면서 2018년 6월 지방선거로 향하는 표심의 향배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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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0일 구미코에서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사진=K문화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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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흐름의 종착역에 이르자, ‘보수의 안방’에는 초라한 성적표가 내동댕이쳐져 있을 뿐이었다.
“6명 정수의 도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3명 당선, 23명 정수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12명, 바른미래 1명, 무소속 1명 당선”
이 중 구미시 제3선거구(신평1동, 신평2동, 공단1동, 공단2동, 상모사곡동, 임오동)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표차는 254표에 불과했다.
또 보수성향이 강한 구미시 제6선거구(선산읍, 고아읍, 무을면, 옥성면, 도개면)의 경우에도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6.33%를 득표했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명의 자유한국당 후보 모두가 당선된 사선거구(선산읍, 옥성면, 무을면)를 제외한 정수 2, 3명의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냈다.
선거구별로는 가 선거구(정수 3명/ 도량동, 선주원남둥)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2명 나 선거구(정수 3명/ 형곡동, 송정동, 원평동, 지산동, 광평동)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무소속 1명 다 선거구(정수 2명/신평1동, 신평2동, 공단1동, 공단2동, 비산동)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라 선거구(정수 2명/상모사곡동, 임오동)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마 선거구(정수 3명/ 인동동, 진미동)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2명 바 선거구(정수 3명/ 양포동, 장천면, 도개면)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 1명 아 선거구(정수 2명/ 고아읍) 더불어민주당 1명, 자유한국당 1명 등이었다.
이러한 전례에 비춰 2018년 악몽을 떠올리는 구미의 보수정가는 국회의 문턱을 넘어선 ‘대통령 탄핵 열차’가 헌법재판소의 문턱까지 넘어설지에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 파문이라는 경우의 수가 ‘2018년 악몽의 옷’을 껴입는다면 젊은 표심과 중도층이 집중된 도의원 선거구와 2명 정수의 시의원 선거구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 후보는 안도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개연성이 없지 않아서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가 물씬 젖어있는 토양에서 실시한 2018년 지방선거와 상대적으로 향수의 정도가 미미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서적 기반 위에서 실시할 2026년 지방선거 추이도 긍정적이지 않은 관전 포인트이다.
따라서 12월을 넘긴 후 열어젖히는 2025년 달력에는 진보, 보수 정당 소속에 개의치 않고 민심 속으로 파고드는 ‘소통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