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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부터 이규원 단장, 최영섭 작곡가 [사진 제공 =이규원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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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 1절 전문)늦가을 밤을 적시는 11월 5일 구미로 향하는 하행선 열차에 시름을 실은 이규원 구미아코디언 오케스트라 연주단장(전 구미시의회 의원)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하 단칸방에서 최영섭 옹은 96세의 외로운 황혼을 의탁하고 있습니다.”
함께 한 최동호 작사가의 귀띔이 가슴을 울린 탓이다.
앞서 지난 10월 5일 늦은 밤 이규원 단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이규원 구미아코디언 오케스트라 연주단장이 맞습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입니다.”
지난 9월 25일 구미예총이 주관한 동아리페스티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구미아코디언 오케스트라의 연주곡 ‘그리운 금강산’을 유트뷰를 통해 접한 최옹의 전화였다.
그로부터 병원에 입원 중인 최옹을 만난 것은 한달 후인 11월 5일이었다. 이날 독도를 소재로 24곡의 노랫말을 작사한 최동호 선생의 안내로 이규원 단장과 단원들을 만나 직접 써 내린 인사말을 내놓는 최영섭 옹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구미 아코디언 오케스트단 단원 여러분에게
안녕하세요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입니다.
구미 아코디언 오케스트라에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제4회 정기연주회 대표곡으로 선정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도민들에게 행복고 기쁨을 선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단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작곡가 운산 최영섭
2024년 12월
우리나라의 131개 가곡을 작곡한 음악사의 마지막 산증인인 최영섭 옹은 온 국민의 애창곡 ‘그리운 금강산’ 외에도 고 이병철 삼성전자 회장의 부탁으로 삼성전자 사가를 작곡했다. 살아생전 이 회장은 “최영섭 선생의 건강은 삼성병원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최영섭 옹으로부터 2025년 정기연주회에 구미방문을 약속받은 이규원 단장은 “한국 음악사의 산증인이신 최옹이 지하 단칸방에서 96세의 노후를 의탁하고 있다는 현실이 참담하다.”라며 “미력하나마 그분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싶다.”는 소회를 울적한 심정에 담았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최영섭 선생 기념관’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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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섭 옹이 구미아코디언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보내는 인사말 [사진 제공 =이규원 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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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아코디언 오케스트라2021년 3월 30일 창단했다. 이규원 단장을 비롯한 남성 8명, 여성 8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구미아코디언오케스트라는 평균 연령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황혼의 꿈을 일궈가는 구미시 최고의 동아리로 비영리 단체이다.
2022년 12월 6일 구미장애인복지관 체육관에서 제2회 정기공연, 2023년 10월 14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회 정기공연을 마쳤다. 오는 12월 21일 제4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요양원과 사찰, 성당, 구미시가 주관한 6.25 행사, 경상북도가 주관한 제4회 도지사배 기능경기대회, 대구시가 주관한 국제음향·기기박람회 등 구미시를 거점으로 경상북도 전 지역과 대구시를 대상으로 대민봉사와 문화창달에 밀알같은 역할을 해 오고 있다.
9월 22일에는 구미예총이 주관한 동아리페스티발에서 구미아코디언오케스트라(단장 이규원·전 구미시의회 의원)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예선에 참가한 73개 팀 중 결선에 오른 16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 22일 산동물빛공원에서 치룬 결선선회에서 구미아코디언오케스트라는 그리운 금강산, 진주조개잡이를 연주해 탄성을 자아냈다.
이규원 단장은 ”앞으로도 시·도민의 많은 사랑과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린다.“라며 ”미력하나마 시도민 여러분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랑의 멜로디를 전달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또 ”내년 정기 연주회에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옹으로부터 구미방문을 약속 받았다.“라며 정기연주회의 의미를 함축했다.
⇁최영섭 선생(1929년 11월 28일~) 대한민국 작곡가 겸 지휘자1947년 서울 경복중학교 6학년 때 첫 작곡 발표회를 가졌고, 오르간 연주가로도 데뷔했다.
포크 록 밴드 들국화의 베이스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최성원(崔聖園)의 아버지인 그는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곡의 작곡자로 널리 알려져 있고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최창권(崔昌權, 1929.10.26~2008.1.25)에게는 동갑이자 생일 한 달 늦은 5촌 숙부이기도 하다.
1961년 KBS(당시 중앙방송)로부터 금강산을 주제로 한 노래의 작곡을 청탁받고 한상억 시인에게 작시를 부탁해 ‘「그리운 금강산’ ’이라는 시에 곡을 붙였다.
주요 작품《그리운 금강산》
《우리는 영원한 해병》
《고요한 아침의 나라》
《오! 사랑하는 나의 조국》
《해 뜨는 나라의 아침》
《동해에 해가 뜨니》
《조국의 화려강산 좋을시고》
《남산에 올라》
경력·학력Seoul Green Orchestra 상임지휘자
전 한국고전음악가곡작곡가협회 부회장
전 중앙대학교 음악교육학과 겸임교수
전 한양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전 추계예술대학교 음악학과 초빙교수
1942년 인천창영국민학교 졸업
1943년 인천고등보통학교(前) → 1948년 경성제2고등보통학교 졸업
1952년 서울대학교 작곡과 학사
1959년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음악대학원 음악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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