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제

[사설] 구미시민들, 박수를 보내야 한다... 아름다운 도전의 역사를 쓰는 김장호 시장과 공무원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1.01 07:32 수정 2024.11.01 07:39

‘재떨이가 꽃병이 될 수 있다’는 고정관념 파괴의 혁신행정
라면축제, ‘관광도시 구미’의 무한 가능성 입증
베트남,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도 함께하는 국제 축제로 위상 강화


박정희 대통령 “농사는 하늘이 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서 짓는 것”

 

 

↑↑ 지난해 11월 열린 라면축제
[사진 제공=구미시]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발행인 김경홍]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라면축제는 ‘관광도시 구미’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민선 8기의 역작이다. ‘재떨이가 꽃병이 될 수도 있다’는 혁신적 발상의 결정체結晶體여서 그렇다.

2000년대 초 들어 LG디스플레이의 파주 이전은 구미시민들에게 충격파를 던졌다. 대기업 역외 유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은 이후 현실이 됐다. 하지만 대기업에 젖줄을 대고 살아온 지도자들은 대안을 모색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 당시 일부 지역언론은 미래 구미가 먹고 살아갈 곡창穀倉으로 관광산업에 주목하면서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광관산업과 신설을 촉구했다. 하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일부에서는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문화예술과 내에 관광진흥계가 신설된 것은 그로부터 1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민선 6기에 이르러서였다. 하지만 이름만 관광진흥계였을 뿐이었다. 관광산업 자체를 ‘동네 마트’ 정도로 평가절하한 지도자의 인식이 낳은 불행한 결과였다.
원예공사가 문을 닫는 불행한 역사를 지켜보면서 ‘한 지도자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던 손홍섭 전 시의원의 통탄이 생생하게 다가오던 시절의 일이었다.

그래서 낭만관광과를 신설하는 등 관광산업을, 구미가 먹고 살아갈 곡창穀倉으로 주창한 민선
8기 김장호 시장의 혁신적 가치관은 평가되어야 한다.
사람이 몰려들어야 문화와 문명이 번성하고 관광산업 또한 발전하는 법이다. 관광산업이 대기업 하나를 유치하는 것 이상의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외국의 도시들은 실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괴테 생가(生家)의 관광화를 통해 한 도시가 먹고사는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문화유산이 전무하다시피 한 미국 뉴욕은 로마나 파리처럼 역사적 유적으로 유명한 도시도 아니고, 스위스처럼 빼어난 자연환경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도 아니지만 없는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상품화함으로써 연간 4,000만 명의 내국인과 1,00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섰다.
이런 점에서 라면축제는 미국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의 사례와 흡사한 관광산업의 모범적 사례로 발전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면축제는 마치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 태백의 황지연못에 비유할 수 있다. 라면축제로부터 출발한 물줄기는 강물을 이루고 유유한 그 흐름은 관광산업으로 가는 롤모델을 제시하고 동시에 시민에게 새로운 곡창지대를 선물할 미래를 예약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라면축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국제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있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우호도시 베트남을 방문한 김장호 구미시장은 빅닌시로부터 구미라면축제의 참여 의향을 끌어냈다. 당시 김 시장은 라면축제와 2025년 5월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참여를 적극 요청했고, 빅닌시 당 서기로부터 “빅닌성(시)차원의 구미라면축제 참여와 함께 일반 시민의 동참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화답을 얻어냈다.
‘구미라면축제 국제화’의 물꼬를 튼 역사적인 순간이다. 구미시가 주최하는 축제에 외국이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끌어낸 것은 사상 최초여서 남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축제에는 베트남,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지자체의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농사는 하늘이 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서 짓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는 지금 “관광산업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혁신행정의 가치관과 노력으로 번성한다”는 사례를 라면축제를 통해 단단한 기초를 닦아나가고 있다.

혁신행정을 추구하는 김장호 시장과 공무원들의 땀방울을 높이 평가한다. 일거리가 많으면 번민이 많고 힘이 든 법이다. 때로는 누군가를 원망할 만도 하다. 쏟아내는 땀방울만큼 시민이 행복하다는 사실로부터 위안을 삼기 바란다.
시민들 역시 황무지를 새로운 곡창지대로 갈아엎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 바란다. ‘내가 내는 세금으로 녹봉祿俸을 받는다’는 봉건주의적 사고는 버려야 한다. 공무원들 역시 시민들처럼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국민이 아닌가.

※‘당당한 언론! 깨어있는 뉴스! 정직한 보도!’를 지향하는 k문화타임즈가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메일 :siin0122@hanmail.net / goguma 1841 naver.com
전화: 010-6504-7475 ,010-6475-7476






저작권자 K문화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