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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대한민국 서예·국악·영화의 발원지, 후삼국 통일의 현장 구미시 고아읍...씨름축제의 무한 가능성 보여준 제2회 고아읍민 씨름대회

김정원 기자 kjw8204@naver.com] 기자 입력 2024.09.25 01:36 수정 2024.09.25 07:15

→시 단위 행사로 승격한 선주원남동 벚꽃 축제 이은 시 단위 씨름대회 발전 가능성 확인
→황기로 서예 대전+박록주 국악대전+김유영 영화 축제+ 후삼국 통일 세미나 +씨름 축제 접목하며... 고아읍 종합예술 축제로 승격 가능성
→들성 체육센터는 종합예술축제 소화할 수 있는 공간

→장인수 고아읍장, 강승수 시의원, 최문희 고아청년회장, 여성부 우승자 이혜진씨 인터뷰
→씨름대회 현장 이모저모 스케치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글·사진 김정원 기자] 전국적인 집중 폭우로 일정을 하루 늦춰 잡았는데도 9월 22일의 제2회 2024년 고아읍민 씨름대회는 성황을 이뤘다. 들성생태공원 여우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참석한 읍민들의 함성은 아직도 생활 곳곳에 잔존해 있는 코로나19의 한파를 물리치는 힘이 됐다.

 

↑↑ 여자부 씨름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의 '으랏차차'에 읍민이 함성이 요동쳤다.

↑↑ 국민의례하는 기관장(앞으로부터 이재웅 구미도시공사 사장, 김장호 구미시장, 강명구 국회의원)
↑↑ 대회에 참석한 시의원들(안주찬, 이명희 김영길, 추은희 의원)

고아읍청년회(회장 최문희) 주최로 열린 대회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강명구 국회의원, 정근수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종호·김일수 도의원, 지역구 시의원인 강승수·이명희 시의원, 안주찬·박세채·김영길·추은희 시의원, 구미도시공사 이재웅 사장, 고아농협 백진우 조합장과 읍민 등 1천여 명이 함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날 “7월 말 3만 7,900명에서 8월 말과 비교해 1백여 명이 늘어나면서 인구 3만 8,900명을 마크한 생동감 넘치는 고아읍은 구미시 신흥 중심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주민 여러분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오늘 개관한 들성체육관을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사말하는 김장호 구미시장.

김시장은 또 “4,5공단 및 통합신공항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지방도 916호선 확장 사업 등과 행정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괴평송림지구 택지지구가 구체화되면 고아읍 발전이 가일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읍민에게 인사하는 도, 시의원(왼쪽부터 정근수 도의원, 강승수 시의원, 이명희 시의원, 추은희 시의원)

[서예, 국악, 영화의 발원지이면서 후삼국 통일의 현장 고아읍... 한국 고유의 체육 경기, 씨름 축제의 중심지로 부상 가능성]
2020년만 해도 인구 2만 명대의 고아읍은 인동동, 양포동, 선주원남동, 도량동에 이은 인구 top5위 였다. 하지만 2021년 인구 3만 명 시대를 개막한 고아읍은 도량동을 젖히면서 top4위로 올라섰고, 2024년 들어서는 선주원남동까지 젖히면서 인구 top3위로 부상했다.
8월 말 현재 구미시 인구 top6은 1위 인동동 4만 6,104명, 2위 양포동 4만 4,670명, 3위 고아읍 3만 8,903명, 4위 선주원남동 3만 6,947명, 5위 산동읍 3만 585명, 6위 도량동 2만 7,096명이다.
특히 이 기간에 고아읍은 +114명으로 인동동(+3명) 양포동(+51명)의 증가율을 압도하면서 7월 말 40만 4,826명의 구미시 전체 인구를 8월 말 기준 40만 4,867명으로 41명 끌어올리는 견안차 역할을 했다.
불과 4년 만에 인구 top 5위에서 top 3위로 올라서면서 구미시 핵심 신흥도시로 부상한 고아읍의 위상 강화는 단순히 인구 증가에만 포인트를 두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고아읍은 대한민국 서예, 영화, 국악 예술의 발원지면서 후삼국 통일의 현장 등 다방면에서 역사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신라시대 서성書聖 김생, 무인으로 성웅聖雄 칭호를 받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조선시대 초성草聖 칭호를 받은 우리나라 3대 성인 중 한 사람인 고산 황기로(1521년~1567년)의 고향은 대망리 속칭 망장이다.
중국 사신들도 조선을 방문할 때는 깍듯하게 예를 갖췄을 만큼 중국에서도 최고의 예우를 한 황기로 선생의 딸은 강릉의 율곡 이이李珥 아우이면서 명서가인 옥산玉山 이우李瑀(어머니 신사임당)와 혼인했다. 황기로와 신사임당이 사돈지간인 셈이다.
특히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지은 오언율시를 고아읍 예강리의 매학정에서 초서로 쓴 초서가행 草書歌行을 비롯한 보물급 2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군사들이 왜군들의 동태를 살피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황기로 선생이 애틋한 심정으로 400여 년 전 금오산 정상에 올라 음각한 ‘후망대候望臺’는 중국에서도 평가하는 서예 작품이다.

대한민국 판소리의 대명창 박록주(1905년~1979년) 선생도 고아읍이 고향이다. 동편제의 꿋꿋한 창법을 간직하고 있는 흥보가, 춘향가는 박록주 선생이 부른 한국 국악의 정수이다. 매년 명창 박록주 선생 기념 전국 국악제가 구미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영화의 효시를 쓴 김유영 선생(1908년~1940년)도 고아읍이 고향이다. 구미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08년 9월 22일 고아읍에서 출생한 김유영 선생은 32세에 요절했다. 하지만 짧은 세월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에 남긴 업적은 괄목할 만한 하다. 1928년 개봉한 영화 유랑과 1940년 선을 보인 수선화는 김유영 선생이 감독한 작품이다. 특히 1938년에는 조선 최초로 조선일보가 발의한 영화제를 개최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2008년 박순이 전 시의원이 ‘근대 영화인 김유영 유허비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2009년 고아읍 문장초 앞 도로변에 유허비가 건립되면서 재조명 작업이 탄력을 받았다. 이후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2022년 9월 2일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재우, 신용하 의원이 구미시 영상미디어 센터 설치 및 운영 관련 조례 심의에서 “구미 출신 김유영 선생은 한국 근대영화의 효시일 만큼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는데도 구미 시민들도 그가 구미 출신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영상미디어센터 명칭이나 센터 내에 김유영 선생을 세상에 알리고 재조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의회 차원에서 재조명 작업이 힘을 얻었다.

고아읍은 또 또 후삼국 통일의 현장이기도 하다.
918년 궁예를 권좌에서 쫓아내고 권력을 쥔 왕건은 927년, 견훤과의 팔공산 동오수 전투 (桐藪 동수전쟁)에서 대패한 후 선산지역으로 후퇴했다. 그로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시기는 8년 후인 935년이었다. 왕건은 일선군 냉산(태조산)에 숭신산성(崇信山城)을 쌓고, 낙산동 일대에 군창( 軍倉)을 일곱 개나 지어 군량을 비축하는 등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낙산동 일대를 칠창리(七倉里)라고 불렀던 이유다.

팔공산에서 퇴각한 후 전열을 가다듬은 왕건은 935년 선산읍 생곡리 앞(지금의 일선교 근처) 속칭 어성정(禦城亭) 즉 태조방천으로 불리는 낙동강 연안에서 견훤과 후삼국 통일을 위한 싸움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결국 935년 선산 전투에서 왕건은 8년 전 분루를 삼켜야 했던 팔공산 동오수 전투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었다. 선산에서 대승을 거둔 왕건은 이듬해인 936년 여세를 몰아 견훤의 아들 신검과 고아읍 관심리 앞들에서 제1차 결전에 들어갔다. 당시 왕건이 신검을 막기 위해 주둔한 관심(官心) 평야는 어검(禦劒) 평야, 지금은 어갱이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울러 괴평리 앞뜰에 진을 쳤던 신검의 진지를 왕건이 점령한 후부터 이곳은 점검(占劒)평야 즉 점갱이들이라고 불렸다.
936년 어검들 전투에서 패배한 신검은 지산동 앞들과 사기점(신평2동)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미리 도착해 진을 치고 있던 왕건은 신검을 사로잡고 목을 치면서 후삼국 통일을 완성했다. 그곳이 바로 지산 샛강과 강을 둘러싸고 있는 지산들(발갱이 들)이다.
2016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김관용 전 경북지사는 김경홍 기자 (현 K문화타임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미시가 후삼국 통일의 현장 계승 사업에 나설 경우 경북도 차원에서 예산을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구미시가 미온적으로 반응하면서 흐지부지됐다.

→씨름 축제 격상, 고아읍 종합문화예술 축제의 가능성 시사
이처럼 고아읍은 대한민국 서예, 국악. 영화의 발원지이면서 후삼국 통일의 현장이다. 9월 22일 고아읍청년회가 두 번째 선을 보인 씨름 역시 우리나라 고유의 체육경기라는 점에 주목하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발원지인 고아읍은 고유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종합문화예술 축제’의 현장으로 위상을 강화할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따라서 구미시 문화예술 축제의 대표성을 고아읍 종합문화예술 축제로부터 답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게 뜻 있는 시민들의 제안이다.

 

↑↑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수고한 음지의 봉사자들.
↑↑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수고한 음지의 봉사자들.

↑↑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수고한 음지의 봉사자들.

[재2회 2024 고아읍민 씨름대회 현장 속으로... 주요 인사 인터뷰,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

→장인수 고아읍장 인터뷰
2025년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대회 유치의 숨은 주인공
고아읍민 씨름대회가 구미읍면동민이 함께하는 구미의 대표적인 씨름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는 고아읍청년회에 전적으로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고아읍자치위원회, 발전협의회, 기관단체 협의회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일정을 하루 늦춰잡았지만 1천여 명이 읍민이 참석하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성공한 읍민 축제’가 되기까지 대회를 주최한 고아청년위원회, 각 기관단체 관계자, 한국자유총연맹 구미시지회 고아위원회 등 봉사단체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시지 않은 고아농협에 감사를 드린다.
한편, 장 읍장은  2025년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대회 유치의 숨은 실무 책임자로 평가받는다

→강승수 시의원
들성체육관 건립,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주인공

성공한 대회를 통해 고아읍의 위상을 한껏 높여준 고아읍청년회 여러분의 땀방울이 아름답다, 최문회 회장과 회원, 지역 단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우리나라 전통 체육 경기의 중심인 씨름은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도 장려되어야 한다. 이처럼 소중한 씨름대회가 구미의 대표적인 전통 씨름축제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재정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재정 지원이 현실화되도록 노력하겠다. 대회를 통해 힘들고 바쁜 일상을 잠시 물리고 희망의 힘을 비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편, 강 의원은  3~4개의 부서로 다원화된 구미시의 업무 분장뿐만 아니라 체육관과 수영장 등 소관 업무가 2~3개의 중앙부처로 분리되면서 국비와 시비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낸 주인공이다.

 

↑↑ 시빅이밴트/ 국회의원과 최문희 고아읍청년회장의 씨름한판

↑↑ 시빅이밴트/ 국회의원과 최문희 고아읍청년회장의 씨름한판

→최문회 고아읍청년회장 

강명구 국회의원과 ‘한판씨름’ 빅 이벤트 창출

자연부락과 아파트 단지 주민 간의 화합 차원에서 씨름대회를 읍민 씨름축제 형식으로 치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전 폭우로 일정을 하루 늦춰잡았는데도 호응이 매우 좋다. 도움을 주신 구미시청씨름단과 고아읍 관변단체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사실, 재정적 지원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30개의 가망단체와의 공동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명구 의원과의 한판 씨름이 흥미를 북돋웠다. 강 의원 씨름 실력은?)
의원님은 저보다 한 살이 많다. 누구와 대결해도 씨름하면 자신이 있었는데, 의원님이 샅바를 잡는 힘을 느끼면서 ‘아차’라고 생각했다. 힘의 장사였다. (2대1 최문희 회장 승)

→여성부 우승자 이혜진(문성 서희아파트, 진칼국수 운영)
우승해서 기쁘다. 아파트 문화에서 살아가는 이웃끼리 얼굴도 익히고 서로 정을 나누는 대회이면서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서로의 어려움을 다독여주는 화합하는 삶터,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고아읍이 되기를 바란다.

 

↑↑ 행사 이모저모
↑↑ 행사 이모저모
↑↑ 행사 이모저모
↑↑ 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 풍성 만들기 이벤트

↑↑ 후원한 고아농협 관계자들


[재2회 2024 고아읍민 씨름대회 현장 속으로...주요 인사 인터뷰,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
→씨름대회와 식전 행사

씨름대회에 참가한 읍민들은 아마추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씨름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했다. 더불어 전통놀이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돼 즐거움을 한층 높였다.

 

↑↑ 우승팀
↑↑ 우승, 2등, 3등팀

↑↑ 2등팀

↑↑ 1.2.3등팀

↑↑ 1.2.3등팀

식전 행사에는 훌라댄스 시범(구미시 훌라댄싱을 사랑하는 모입 15명)과 투혼길라잡이 합기도 시범(관장 이연수 외 20명)이 선보였다.


↑↑ 식전 행사에는 훌라댄스 시범(구미시 훌라댄싱을 사랑하는 모입 15명)과 투혼길라잡이 합기도 시범(관장 이연수 외 20명)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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