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서일주 기자] 구미시가 지정해 관리하는 민방위 교육장 겸 대피시설이 제 기능을 하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장 위급상황이 발생해 민방위 대원을 소집했을 경우 과연 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지난 12일 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안전재난과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민방위 위 교육장 겸 대피시설을 점검한 정지원 의원에 따르면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스마트한 구미 생활지도에는 별관 1층에 민방위 시설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안전표지판과 유도표지판을 식별할 수 있게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도 야외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카페 공사 시설물이 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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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원 의원. [사진 제공 = 구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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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라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메인 입구가 막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1억 3천여만 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했는데도 1층 화장실은 역류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곳곳에 크랙이 심각한 상태였다.
1층 로비에 부착된 피난 안내도가 자동심장충격기로 가려져 있는가 하면 지하교육장에는 소화기조차 비치돼 있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피토록한 이동 통로에는 다른 시설물을 비치해 놓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교육장 1층에는 민방위 대원에게 제공할 의자가 턱없이 부족했는가 하면 바닥은 곰팡이로 덥혀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장 겸 대피소 건물 외관에도 잡초가 무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민방위 교육장 겸 대피소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도 관리 소홀로 제 기능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지자체의 안전과 이미지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제 역할을 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시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