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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시민 주권시대의 주인공 구자근·강명구 의원...소통정치의 승부수 던졌다, 승자는?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5.28 12:26 수정 2024.05.28 12:38

구자근 의원...시의원→도의원→4·10 총선 앞두고 치열한 경선→재선 당선→ 시민소통의 날 정례화
강명구 당선인...보좌관→대통령실→치열한 경선→ 당선→ 간담회 및 민원인의 날 정례화

↑↑ 지난 4월 10일 구미코에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사진 = 김정원 기자]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재선의 구미갑구 구자근 의원과 초선의 구미을구 강명구 당선인이 소통정치의 승부수(勝負手)를 던졌다.  내심, 갈고 닦아온 소통의 무대 위에서 활달한 활약상을 펼쳐 보인다는 구상이다.

구미을구는 2008년 18대, 2016년 20대, 2020년 21대 등 허주 김윤환 의원이 정치무대를 떠난 후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 바람이 몰아치면서 ‘주민시민 주권시대’가 아웃사이더로 밀렸다.

구미갑구 역시 을구에 비해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전략공천의 폭풍우가 비껴가지 않았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선점해 온 구자근 의원이 경선 대상에서 배제되는 등 ‘구미시민 주권시대’가 늘 푸대접을 받곤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난 4·10 총선은 달랐다. 이들 두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간만에 거들먹대던 전략공천의 바람을 아웃사이더로 밀어내면서 민의가 안방을 차지하는 소위 ‘구미시민 주권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결국, 민의에 의해 당선된 두 지도자는 민의를 위해 일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았고, 민의의 안방으로 들어서기 위해 ‘소통의 길’을 닦고 있는 형국이다.

 
↑↑ 구자근 의원.
[사진 출처 =의원사무소]

구자근 의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나절만 같이 지내면 ‘형과 아우지간’의 관계를 맺는 소통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구미시의회 의원과 경북도의회 의원 등 풀뿌리에 근간하고 있는 후천적 환경과 시의원 시절, 구미시 전 지역의 공공화장실과 체육시설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으면서 시시비비를 가릴 만큼 예리함과 성실성의 결합은 구 의원만이 보유하고 있는 최상의 자원이다.

구 의원이 22대 국회 임기를 앞두고 ‘시민 소통의 날’을 정례화하기로 선언한 이면에는 이러한 최상의 자원을 활용해 최상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원에는 경중이 없다. 도·시의원과 힘을 합쳐 해결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25일 선을 보인 ‘시민 소통의날’ 첫 행사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마음 한구석에 담아놓은 속 사정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강명구 당선인의 유년을 기른 것은 ‘당당하고 겸손하고, 성실하라’는 아버지의 밥상머리 훈수였다.
 
↑↑ 강명구 당선인.
[사진 출처 = 선거사무소]

그의 체질은 이러한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형성돼 있다. 4·10 총선을 앞두고 ‘20시간 선거운동’과 함께 ‘2+2 뚜벅이 선거운동’을 펼쳐온 강 당선인은 당선된 이후에도 한 달여 동안 지역구 곳곳을 돌며 당선 인사와 민원을 챙기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성실성과 겸손을 인정받았다.

대학 시절 시작한 정치활동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가는 길을 텄다. 보좌관 시절 그가 출시한 야심작 ‘민원의 날’은 히트를 쳤다. 6만여 명의 주민을 만나 수합한 6천여 건의 민원과 청원을 해결한 ‘현장 정치’는 험지 양천(을)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3선 의원으로 당선시키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특히 국회의원 보좌진 사이에서 ‘민원의 날’이 관심을 불러 모으면서 양천 국회의원 사무실은 노하우를 배우려는 보좌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였다.

이러한 저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사직 당시 ‘윤석열 사단’에 합류하게 하는 길을 텄다. 대선 캠프에서 일정·메시지 총괄팀장을 맡은 강 당선인은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핵심 참모 역할을 했다. 소통의 달인임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강 당선인은 22대 국회 임기를 앞두고 열린 사무실 준비와 참모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 닦아 온 소통의 저력을 선보일 ‘간담회 및 민원인의 날’ 운영 정례화를 선언했다.
민의에 의해 선출됐으니, 민의를 위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의 일단이다.

구자근 의원의 ‘시민 소통의 날’과 강명구 당선인의 ‘간담회 및 민원의 날’ 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중앙정치 눈치보기에 급급해 구미시민의 주권을 아웃사이더로 걷어차곤 했던 전략공천 시절이 파행은 구미 정치의 옛말이 됐다.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아 구미시민 주권시대를 열겠다는 구자근 의원과 강명구 당선인.
이들이 펼쳐 보일 선의의 ‘소통정치’의 대결에서 지역 주민들은 누구를 최종 승자로 낙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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