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구미시에 2025년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육상전지훈련용 에어돔 운동장이 들어선다. 국비 50억 원, 지방비 100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들어서는 연면적 13,994㎡(4,240평) 규모의 에어돔은 내년 시설이 준공되면 사계절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육상 전지훈련 특화시설로 이용한다. 특히 육상훈련 시즌 기간인 동·하계를 제외한 비시즌 기간에는 시민문화 축제의 장소로 활용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돔 운동장은 구미시와 의회의 윈윈 프로젝트의 본보기이다. 올 1월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되기에 앞서 문화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공모 사업 신청을 위해 시는 찬성 의견을 제시해 달라며, 지난해 12월 ‘2024년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 지원 공모를 위한 구미시 육상전지훈련(에어돔)조성 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024년 도민체전과 2025년 아시아육경기 선수권 대회 등을 유치한 구미시를 육상도시의 메카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시가 추진하는 사계절 전천후 시설인 육상전지훈련장 에어돔을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건설하겠다는 취지였다.
심의 과정에서 김근한 의원은 에어돔 시설에 육상경기만으로 국한할 게 아니라 어린이날 행사, 전시 컨벤션 센터, 문화공연, 교육프로그램 등 활용도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반면 김재우 의원은 다목적 활용보다는 전문성에 무게를 둬야 하고, 시설물 이용에 따른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하는 등 의견의 일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올 4월 준공한 경주시의 에어돔 시설의 경우 2023년 10월 말 현재 도시가스 2천만 원, 전기료 4천2백만 원, 상수도 72만 원, 2인의 인건비 3천2백만 원 등 9천 6백여만 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하는 등 운영비 절감 방안을 제시한 체육진흥과장은 등록된 전국 육상선수 5,881명 중 60%인 3천 5백여 명을 2주간 구미 에어돔 시설에 유치할 경우 46억 300만 원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육상전지훈련(에어돔)조성 계획안에 대한 찬성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결국 에어돔 시설 활용과 운영비, 경제적 기대효과 등을 놓고 찬반 의견이 대립했으나 체육진흥과장은 앞서 에어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사례와 자체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는 등 의원들을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찬성의견을 끌어냈다.
↑↑ 구미시민운동장 보조 경기장에 들어서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돔 운동장 조감도. [사진 제공 = 구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