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곡동 일대 공공용 시설물에 홍보스티커를 무차별 부착한 아포 민간임대아파트 홍보물.
[사진 = 김경홍 기자]
[K문화타임즈] 지난해 11월 말부터 구미시 인구가 보합세를 유치하는 가운데 김천시 아포읍에 건설 중인 ‘올 전세형 민간임대아파트’의 구미시 공략이 심상찮다. 구미시가 홍보용 불법 현수막 단속에 들어가자, 민간 임대아파트 측은 봉곡동 지역을 대상으로 전봇대와 가로등에 홍보용 전단지를 무차별 부착하는 방식으로 잠재적 입주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 전세형 민간아파트, 전세대출 90%, 붙박이장과 확장비 무상’은 물론 가전제품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며, 봉곡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
아포의 민간임대아파트는 오는 11월 말 490여 세대의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인 가운데 계약자 대부분이 구미시민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봇대와 가로등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구미시의 단속 강화가 요구된다. 자칫, 인구 증가에 행정력을 쏟고 있는 구미시의 노력이 ‘작은 구멍이 둑을 허무는’ 안타까운 현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
구미시 인구 증가 시책, 결실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말까지만 해도 인구 흐름은 적신호였다. 전체 인구가 전달 대비 300명이 감소한 40만 5,455명으로 내려앉자, 2~3년 내에 40만 시대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2월 들어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전체 인구는 전달 대비 52명이 증가한 40만 5,506명이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암울한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몇 명이 늘었냐기보다 수년째 이어져 온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데 부여하는 의미는 남달랐다. 2024년 들어서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1월 말 현재 인구는 전달 대비 12명이 늘어난 40만 5,518명이었다.
12명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수치가 아닌 상징적인 신호의 개념이다. 구미시 인구가 감소세로 들어서기 전 인구 증가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2~3배가량 많은 내부 요인에 힘입은 결과였다.
하지만 2024년 1월로 접어들면서 사망자 201명은 출생아 184명을 압도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대신 2,737명의 전입인구가 2,687명의 전출인구를 50명 압도하면서 인구 증가 추세를 견인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압도하면서 인구 증가를 견인해 온 순증감 시대를 마감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전출인구를 압도하는 실질적인 인구 증가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이처럼 인구를 증가 추세로 돌아서게 한 힘은 민선 8기 김장호 시장 시대 개막과 함께 인구 청년과 신설을 필두로 실·국장 중심의 인구 기본핵심 40대 정책수립 및 추진, 활발한 투자 유치였다. 게다가 통합신공항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따른 간접적인 영향도 작용했다.
아울러 학교와 기업체 등을 연일 방문하면서 ‘구미 주소갖기 운동을 하는’ 일선 읍면동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는 평이다.
의회 차원의 윈윈 노력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인구청년과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은 ▲다둥이 자녀 간담회 (김춘남 의원) ▲업체 기숙사 통반장제 도입(김근한 의원) ▲다둥이 가족 차량에 장애인 차량처럼 스티커 제공 (김재우 의원) ▲1인 가구 행복센터 운영(신용하 의원) ▲ 경각심 주입 차원, 1층 본관 인구 알림판에 월별보다 일별 인구 추이 게시(김정도 의원)등을 제안하면서 집행부의 인구 시책 추진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