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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이슈] 민주당 최대 강세지역 경북 구미을... 보수민심이 심상찮다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4.02.29 03:47 수정 2024.02.29 03:50

국민의힘 경선 일정 ‘차일피일’ 안개 속
→ 예비후보 간 깊어지는 갈등
→ ‘피로감 휩싸인 보수민심’ 이반으로 이어져
일부 보수민심 ‘선거일에 두고보자’ 야유 보내기도

[K문화타임즈] 4·10 총선을 앞둔 경북 구미을 보수민심이 심상찮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후보 공천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다.
구미을의 보수 민심 이반 조짐은 순풍에 돛단 듯 순항을 해온 구미갑의 후보 공천 일정표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2월 18일 경선 대상자 결정과 26일과 27일 양일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28일 후보를 결정한 구미갑과는 격세지감마저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구미을 선거구에는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순식 전 군위군 부군수,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제안비서관, 12월 28일 등록한 강명구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1월 8일 등록한 최진녕 법무법인 씨케이 대표변호사, 2월 19일 등록한 김영식 국회의원 등 6명의 예비후보가 많게는 70여 일 동안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2월 28일 현재까지도 공천 일정표 공개를 미루면서 예비후보자와 선거운동원, 지지자들에게 극심한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다 오랜 기간 동안 치열한 선거전을 펼쳐오면서 상대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간의 갈등의 골이 깊게 패이면서 4.10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보수민심 분열과 이반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다.


이러한 상황 전개는 민심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선산읍 A모 주민은 “ 후보 공천 일정이 늦어지면서 깊어지는 후보자 간의 갈등의 골은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동읍 B모 주민은 또 “중앙당이 수없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정도면 후보자 간의 우열을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공천 일정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직격했다.

이처럼 구미을 보수민심이 우려하는 또 다른 이면에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김현권 후보가 34.42%를 득점하면서 56.43%를 얻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22% 차로 바싹 추격했기 때문이다. 21대에 이어 22대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김현권 후보가 ‘경북지역에서 최초의 지역구 의원을 구미을에서 내겠다’고 한 이유도 이러한 우호적인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 등 진보 정치권에서는 장기간 지속되는 치열한 경선 후유증으로 보수표심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전제할 경우 무소속, 개혁신당 후보가 나선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도리사에서 바라본 2월 금오산.
[사진 = 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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