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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미을(선산군) 정치사 政治史] 총선 때마다 예측불허 이번에도 11대 1... 22대 총선 day-5개월

K-문화타임즈 기자 입력 2023.11.05 12:15 수정 2023.11.05 12:26

김봉환·김윤환 전 의원 시대 제외하면 전략공천·혼전의 48년 역사, 2024년 4월 총선 11명 거론 (국민의힘 9, 민주당2)


⃯국민의힘 ⃯사실상 출마 공식선언 ▲김영식 현 국회의원 ▲강명구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봉교 전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보 ▲최진녕 변호사 ▲허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국민제안비서관
⃯국민의힘 고민 중 ▲안주찬 구미시의회의장 ▲김찬영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전 국회의원 ▲장세용 전구미시장


 

↑↑ 사진 = 김미자 기자


[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1948년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에 이르는 72년 동안 구미을(선산군)이 배출한 국회의원은 육홍균, 김우동, 김동석, 신준원, 김봉환, 김윤환, 박세직, 김태환, 장석춘 전 의원 등 9명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낙선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거나 권력의 영화를 뒤로한 채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2024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을 5개월 남겨놓은 11월 초 현재, 정중동의 구미갑과는 달리 구미을은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 11명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등 혼전양상이다.
국민의힘에서 (이상 현역 국회의원, 가나다순) 사실상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김영식 현 국회의원 ▲강명구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 ▲김봉교 전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신순식 전 군위부군수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보 ▲최진녕 변호사 ▲허성우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국민제안비서관 등 7명이다.
또 ▲안주찬 구미시의회의장과 ▲김찬영 대통령비서실행정관 등 2명은 고민 중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장세용 전 구미시장 등 2명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선언한 상태다.

이처럼 72년 구미을(선산군) 총선은 김봉환 전 의원의 12년(지역구 3선, 유정회, 전국구 포함 5선), 김윤환 전 의원의 12년(지역구 3선, 유정회, 전국구) 등 24년을 제외한 48년 동안 혼전과 전략 공천 양상을 그려내면서 총선 지반을 들썩거려 왔다.

◇혼전의 구미을 총선
1948년 제헌 국회의원 선거부터 제21대 선거 기간 중 안정을 찾은 김봉환 전 의원의 6대~8대, 김윤환 전 의원의 13대~15대를 제외하면 구미을 총선은 혼전과 전략공천 등의 파열음으로 정치 기반을 흔들어 놓았다.

구미정치 1기인 1대부터 7대 기간까지는 선후배로서 혹은 이념을 같이해 온 육홍균, 김우동, 김동석, 신중원, 김봉환이 낙선과 당선을 부침하다 김봉환이 8대에 당선되면서 10대까지 정치적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이들 5인방의 정치 인생은 마치 시소게임 같아 흥미를 더해준다.

►육홍균
1대 선거에서 김우동, 2대 선거에서 신준원과 김동석을 누로고 재선의 고지에 오른 육홍균은 3대 선거에서는 김우동에게 패했다.

►김우동
1대 선거에서 육홍균에게 패했으나 3대 선거에서 육홍균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4대 선거에서 김동석에게 이겼으나 재검표 결과 패했다.

►김동석
김윤환과 김태환 전 의원의 부친인 김동석은 2대 선거에서 육홍균, 3대 선거에서 김우동에게 패했으나 4대 선거에서 당선됐다.

►신준원
2대 선거에서 육홍균에게 패했으나 5대 선거에서 육홍균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형인 박상희, 정치적 경쟁 관계였던 김우동과 구미소비조합을 결성해 항일운동에 앞장서는 등 민족의식이 강한 인물로 분류한다.

►정치적 안정기 찾은 김봉환
5대 선거에서 신준원에게 패했으나 6대 선거에서 설욕했다. 이어 7대와 8대에 내리 당선되면서 정치적 안정기를 찾았다. 1977년 유정회 1기에 이어 전국구로 당선되면서 5선 의원이 됐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자, 1983년까지 정치규제를 당했다. 규제에서 풀려난 후에는 변호사 업무에 전념하면서 정치 세계와 담을 쌓았다.

►제2의 정치 안정기 회복한 김윤환
9대 중대선거에서 군위의 신현학, 성주의 김창환에게 패했으나 10대에서 유정회 1기로 당선됐다, 11대 전국구에 이어 13,14,15대에 내리 지역구에 당선되면서 김봉환에 이어 두 번째의 정치적 안정기반을 회복했다.
구미갑구와 을구가 통합 구미선거구로 조정된 16대 선거에서 김성조에게 패한 후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전략공천으로 얼룩진 구미을 총선
17대 선거에서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누르고 등원에 성공한 김동석의 아들이면서 김윤환의 동생인 김태환은 18대와 19대에 내리 당선되면서 3선에 성공했으나 그의 정치 인생 역시 순탄치 않았다.
김성조가 한나라당 공천위원을 맡았던 2008년 제18대 선거에서 김태환은 구미갑에 공천신청을 한 이재순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학장을 구미을에 전략공천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근혜와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집권한 이명박 정권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소위 찬박학살에 나섰다. 하지만 ‘살아서 돌아오라’는 박근혜의 국민적 호소가 민심을 움직인 데 힘입어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은 59.8%를 얻으면서 한나라당 이재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2016년 20대 선거에서 김태환은 또 한나라당이 장석춘을 전략공천하자, 또 무소속으로 맞서야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전략공천은 구미을 총선 기반을 뒤흔들었다.
김봉교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연호 변호사, 추대동 전 김태환 국회의원 보좌관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총선을 겨냥했으나 미래통합당이 김영식을 전략공천했다. 이로써 구미을 총선은 이재순, 장석춘에 이어 3번의 선거에서 전략공천하는 안타까운 역사를 썼다.

◇ 2024년 22대 총선... 또 전략공천이냐, 지역 민심 뒤숭숭
내년 4월 22대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대구 경북의 각 선거구는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미을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사私당에 다름없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검찰 가족 출신들을 대구 경북에 집중 공천할 것이라는 국민적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총선 때마다 대구 경북을 겨냥한 보수 정치권의 전략공천설, 지역으로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주역인 대구경북 시도민은 이제, 윤 정부로부터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내놓으라는 강요 아닌 강요에 시달려야 하는 상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한편으로 현명치 못한 보수민심이 초래한 불행한 정치 현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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