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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와 삶] 겨울 자작나무 숲에서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3.03.24 23:30 수정 2023.03.24 23:37

시인 엄상섭

 

광야에 서 있다
다 벗어던지고
그저 알몸으로
부끄러움도 모른 채

자작나무
속삭임도 잠시
너들한 바람에도
하나 흔들림 없다

침묵 속으로
절대의 고독에도
 

긴 기다림에 어차피
가야 할 곳을

 

자작자작

걸어가는
자작나무 숲에
봄이 걸렸다
긴 장대 매고
봄을 따러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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