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통합신공항특별법이 2월 16일 국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면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서는 중남부권의 중추공항 등 일부 표현상의 문제와 국비 지원 조항인 기부 대 양여사업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따라서 후보 당시인 지난 달 28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신공항건설 특별법을 3월 중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로선 특별법 제정여부가 정치력의 첫 시혐대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 대표의 약속만을 믿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통합신공항특별법 제정 여부는 경북도와 대구시의 흥망성쇠와 불가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팔을 걷어부쳐야 한다.
따라서 지난 2월 10일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과 지역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가 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여야 정치권을 만나 국토법안심사소위에 상정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 법률안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이철우 경북지사의 노력은 평기돼야한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의 처신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연일 정치권을 향해 쏟아내는 험한 발언은 자기의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대구시장의 직을 수행하려는 것인지, 의도를 혼란스럽게 한다.
시민이 맡긴 안방살림을 내팽개치고 여야 정치권을 넘나들며 정제되지 않는 발언을 일삼는 자세, 자기의 뜻에 반하는 상대를 적으로 삼는 안하무인의 태도는 통합신공항특별법 제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사마다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관련해 반하는 입장을 밝힌 구미시장에게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막말발언을 하는 식의 몰인격적 처신으로는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 현안이다.
3월 말 특별법 제정을 약속한 김기현 대표, 시도민에게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약속한 이철우 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를 위한 정치보다 시도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