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발행인 김경홍 ] 지난해 8월 구자근 국회의원과 김장호 구미시장의 노력에 힘입어 구미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가공단이 소재한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구미시민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로부터 1개월여 후인 9월 말 구미를 재차 방문한 원 장관은 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KTX 구미역 정차 문제와 관련 구미의 오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국토부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KTX구미역 정차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후 2개월이 흐른 지난해 11월 국토부는 문경~ 김천 철도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고, 이를 통해 구미 KTX역 정차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전국 최대의 국가공단이 소재하고 있으면서도 KTX가 없다는 오명을 뒤집어써 온 구미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1개월에 걸쳐 KTX 주무부처의 장관이 특정 지자제를 두 번이나 방문하도록 하는 등 전무후무한 지자체장과 지역 국회의원의 윈윈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구자근 의원이 공개한 KDI의 문경 ~ 김천 단선전철 사업에 대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보고서의 세부 사업검토 내역에 따르면 문경 ~ 김천 단선전철 사업의 연장은 70km, 총사업비는 1조 3,069억 원으로 당초 대비 열차운영 효율성 등을 감안해 기존선 활용 구간 증대와 열차운행계획 변경 등이 이뤄졌다 .
또 열차 운행계획의 경우 당초 운행 횟수가 수서~김천 28회와 수서~거제 2회 등 일 30회에서 수서 ~ 동대구 7 회, 송도 ~ 김천 2 회, 수서 ~ 김천 6회 등 일 15회로 변경하는 등 열차 운행 횟수와 시 ․ 종착역 등이 변경됐다.
따라서 당초 수서 ~ 김천 간 (28회)에서 수서 ~ 동대구 (7회) 편성이 추가되면서 KTX 이음이 구미역을 통과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KTX 이음이 구미역을 통과함에 따라 구미국가산단과 통합신공항에 대한 교통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 ~ 동대구 내 이용 수요는 2028년 기준 일일 5,215명으로 추정된다.
구미시민들은 2010년 KTX 김천구미역 개통을 계기로 국가공단이 소재한 구미에 KTX를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해 왔고, 이는 결국 최대의 현안으로 부상했다.
앞서 2016년 총선을 통해 등원한 백승주 전 국회의원은 구미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약목(북삼→약목) 간이역을 백지화시키고 경부선 철로를 활용한 구미역 정차로 KTX 구미 정차 계획을 변경시켰다.
하지만 두 번에 걸친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KTX 구미 정차는 물거품이 됐고, 실망한 민심은 보수 정치로부터 이반돼 나갔다. 이러는 동안 KTX 구미 정차가 현실화하면 추가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던 LG 등 대기업은 봇짐을 싸 들기 시작했다.
이처럼 보수 정치권에 실망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열기에 힘입어 구미시정을 책임진 장세용 시장마저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타당성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KTX 구미역 정치를 고집하면서 시민들을 실망시켰다.
권력은 사익이 아닌 국민과 시민에게 행복한 선물을 생산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기초의원에서 출발해 도의원의 길을 거쳐 중앙정치권으로 진입한 구자근 의원의 공익을 위한 헌신적 자세와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치면서 체득한 행정 경험을 구미발전을 위해 쏟아붓는 김장호 시장의 공익적 노력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