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시 눌러댄 눈물 속에 잠이 들었다
그날도 가을인가 싶다이파리를 털어내는 늦가을 오후 길을 걷는다걷고 걷다가 멀리 산을 올려다본다 가물거리는 불빛 한점 달려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장년의 나이 이제 나도
가을을 닮아가면서 너무나도 빼닮으면서 어미, 아비가 되는 것인가 현관문에 놓인 새끼들의 신발이 문득 떠올라
먼 산을 버린다 먼 산 어머니
<김경홍/k문화타임즈 발행인, 시인.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