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김상정 기자] 봉화 청암정과 영주 부석사 안양루, 영주 부석사 범종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고 경북도가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신청한 3건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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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 청암정 [ 사진 = 김상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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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암정안동권씨 충재종택 경역 내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로서 현재 인근에 위치한 석천계곡과 함께 현재 명승으로 지정돼 있다.
이 정자는 경상도 일원에 분포하는 ‘丁 ’자형 평면을 가진 정자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쌍여닫이 가운데 창호와 창호 사이에 문설주를 설치한 형태인 영쌍창이 남아있고 대들보 머리가 주심도리 하단에서 끝나고 익공 부재로 외목도리를 지지하는 출목 익공의 구성방식을 볼 때 17세기 이전의 건축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주 부석사 안양루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 내에 자리하고 있는 문루로 국보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다포계 팔작지붕을 가진 16세기 사찰 문루 건축의 대표적 사례이다.
안양루는 사찰의 진입 축(軸)을 꺾어 무량수전 영역에 진입하도록 배치한 점, 무량수전(국보)으로 가는 주 출입문으로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태인 점, 공포와 대들보의 구성 등에 조선 중기 또는 그 이전에 사용된 오래된 기법이 남아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
◇영주 부석사 범종각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에 자리하고 있는 종각으로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중층 익공계 팔작지붕 건물의 형식을 가진 18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종각 건축이다.
범종각은 일반적으로 보통 사찰의 좌우에 배치되는 것과 달리 사찰 진입 중심축 선에 위치함과 동시에 아래층은 출입을 겸하고 있다.
또 가운데 칸에 계단을 두어 안양루로 통하는 누하진입(樓下進入)의 형태인 점과 지붕 내부에 범종각 중창 당시의 것으로 판단되는 단청이 남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 경북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승격 신청한 경주 옥동서원 무변루는 보물, 상주 수암종택은 국가민속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된 바가 있다.
또 문화재청에서 지정 예고한 영덕 무안박씨 희암재사,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포항 상달암, 문경 봉암사 봉황문, 상주 대산루는 관련 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국가지정문화재로 추가 승격될 예정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재 중 가치 있고 우수한 문화재를 적극 발굴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해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