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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삶이 그리운 날 7/ 바닷가에서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2.07.14 18:13 수정 2022.07.14 18:22

시인 엄상섭


↑↑ 제주 해수욕장 [ 사진 출처 = 블로그 티스토리] *무단 복재 DB 금지


버리는 것이 삶이라며
마음 한 가득 쌓아둔
허구와 번민을 토해내고픈
바다 에서

밀물과 썰물처럼
왔다가 떠나는 것이 삶이라고,
조용히 타이르는 저녁
바다 에서

수평선에
그리움을 걸어놓고
물결 속에 사랑을 심어 놓은
바다 에서

곤히 잠든
영혼을 깨우며
마음 가득 들고 온
짐을 부려 놓는다.

지천을 따라
흘러든 세상을
아무런 말없이 받아들이는
바닷가에서.

시인 엄상섭
<주요 약력>

◇경북 선산 출생
◇전 구미시 정책기획실장
◇전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서울문학 신인상 통해 시인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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