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구미, 대구 YMCA 전 사무총장]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 질수록 진흙탕과 같은 구린내나는 이야기들이 난타전을 벌리고 있습니다. 서로가 공정을 말하고 법치로 공정을 세울 수 있다고......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로운, (그래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국정의 철학이자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에 비견 할 수 있는, 21세기의 철학적 정치사상의 현대적 실천이라는 측면의 언급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였는데.
공정(equity, 公正)을 사전에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올바름’(Daum백과)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는 고, 금을 물론하고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인간의 삶의 중심축으로 보아왔으며 가치의 기준이고 논리의 최전선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을 앞두고 지난 통치가 공정하지 못했음을 문제 삼고 있으며, 이는 철학자 이진우의 말처럼 ‘공정을 말하는 사회는 바로 불공정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야당이, 학계, 노동계까지 불공정이 지금의 가장 큰 시대적 과제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금이니 은이니 흙수저를 물고나온다는 우스게로부터 양극화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계층화로 진행되는 것이 지금의 사회이고 이는 결국 대인의 선택(자유의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 즉 불가항력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현대사회가 선택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극단적인 불평등사회다. 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 것은 나의 것이 아님‘이라 밝히고 있습니다.(이진우, 《불공정사회》, 휴머니스트출판그룹, 2021.8). 불공정이 만든 사회의 모습에 대한 학자의 염려뿐 아니라 사회상을 보는 모든 눈이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돈만 되면 인격도, 지위도,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조차가 가벼이 던질 수 있고, 돈을 얻기 위해서는 그 돈이 자신의 신분 상승의 기원인 것처럼 행동하는 무리가 돈으로 대통령의 자리까지를 넘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티븐 핑거 역시 ‘도덕성은 궁극적으로 공정성이라는 개념과 맞닿아있다’고 하여 삶의 의미와 더불어 도덕성의 기준을 묻는 말에 공정 즉 도덕이라는 공식으로 답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생각들》 P44)
이처럼 공정이라는 말과 공정한 사람이 최고의 리더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요? 과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리더쉽은 어떤 것일지요 <리더쉽이란 조직 구성원이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하는 일에 일일이 간섭한다거나 그렇다고 친절하게 대해야 만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도록 돕는 것이다(스텐리 마르스털, 2012)>하여 조직 구성원의 능력 발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더의 할 일이라 못박고 있습니다. 즉 군림하여 평탄케 만든다는 구식 발상에 대하여 반박합니다.
아울러 미 경제학자, 정치평론가 로버트 라이시는 <이 시대에는 불평등과 부패의 위험성을 잘아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특히 정치세계와 공공영역에서 그렇습니다. 부가 최상위층이 집중되는 불평등은 거의 예외없이 부패를 낳습니다. ......최상위 부유층이 사회에서 더 분리되고.....공공의 이익에 위협을 받습니다. 사회적 신뢰가 붕괴되고 경제적 부를 가진 사람에게 부가 더욱 심하게 편중되면서 더 이상의 공공의 이익도 복지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여 불평등의 요소를 제거할 줄 아는 자,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에 대해 이를 바르게 세우는 사람이 바로 정치적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리더의 조건은 ‘설득과 협력’(리차드 마이어스 전 미군 합동참모부의장)>이고, <진정성이 리더의 특성(리차드 슈레프)>이면서 특히 현대에서는 미국의 작가이며 비즈니스 사상가인 게리 하멜은 <현대에 필요한 리더의 특성은 그레타 툰베리 처럼 역발상의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동정심과 공감능력’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근간에 들어 과거에 공정의 최전선에 공정을 외쳤던 분들이 그때의 결정이나 행동에 대해 사죄한다느니 하면서 도덕적으로 전혀 옹납되지않는 사실을 봅니다. 즉 대통력 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지역의 유권자 앞에서 자신이 기소하고 특별검사로써 임무를 성실하게 진행함으로 검찰총장에 까지 올랐던 사람이 잘못했다는 낮 두꺼운 후회하는 발언을 하고 기생충 박사라던 서민씨가 그렇게 실날하게 비판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유투브 방송을 내 보낼 정도로 진정성도, 도덕성도, 공감능력도 모두 떨어지는 자들이 공정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4년도 넘지않은 기간의 변절을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이런 말로 협력이나 설득이 가능한지요? 단지 가벼운 사람이고 믿지못할 사람이며 상종하지말아야 할 사람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