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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립공원 금오산 내 형곡전망대 인근 야산, 식물 불법 굴취 행위 극성

서일주 기자 입력 2021.05.27 16:21 수정 2021.05.27 16:25


[k-문화타임즈= 서일주 기자]   금오산 도립공원 내에서 진달래와 철쭉 등 진달랫과 식물들을 굴취(掘取)하는 산림 보호법 위반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초에도 금오산 도립공원 내 형곡동 전망대 인근 야산에서 차량까지 동원해 굴취한 5-6그루의 진달래과 수목의 뿌리를 시민들이 음용수로 사용하는 음료대에서 씻은 후 이를 봉고 차량에 실은 후 다시 굴취를 위해 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를 지켜본 시민과 등산객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특히 형곡동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봄철을 맞으면서 나무는 물론 희귀식물 등을 불법 굴취하는 이들을 자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 국내 최초로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세뿔투구꽃(일명:금오 오돌또기, 환경부 멸종 위기Ⅱ급). 사진 = 경북자연환경연수원 제공


 

시민 A  씨는 “진달랫과로 보이는 수목의 뿌리를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음료대에서 씻어 차량 뒤 칸에 실은 후 다시 산을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등산객들로부터 공문을 샀다”며 철저한 단속을 통해 불법 굴취행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연보호운동 발상지이면서 1970년 6월 전국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오산에는 79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에서 최초로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세뿔투구꽃(일명:금오 오돌또기, 환경부 멸종 위기Ⅱ급)을 비롯한 환경부 및 산림청의 보호식물인 솔나리 깽깽이풀(환경부 멸종위기Ⅱ급), 땅귀개, 이삭귀개, 사철난 등의 자생지가 대규모로 발견되면서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군다나 성안마을 인접 지역의 철쭉 군락지는 3~4월이 되면 수려한 경관을 자아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립공원으로 승격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자연 보존 상태가 양호한데다 훼손 또는 오염이 적고, 야생동물 서식과 함께 희귀식물과 멸종 위기 식물의 군락지라는 평을 얻고 있는 금오산에서 대낮에 나무 및 식물 불법 굴취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를 지켜보든 시민과 등산객들로부터 아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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