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타임즈 = 서일주 기자 ] 구미시가 도심 전을 저해하는 원룸촌 공동화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미형 원룸 재탄생(renewal)을 위해 부시장을 반장으로 시는 ‘원룸 밀집 지역 공동화 대응반’을 편성해 수시로 진행 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구미 공단은 활황기였다. 이러한 여파 때문에 근로자 급증한 데다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4천 989동의 원룸이 공급됐다.
지역별로는 인동동 1천 109동, 진미동 1천 13동, 상모사곡동 694동, 선주원남동 582동, 양포동 438동, 형곡동 188동, 그 외 지역 965동이다.
하지만 2005년부터 비롯된 대기업의 구미 이탈이 가속화되는 등 공단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존 원룸은 물론 신축 원룸에 이르기까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진미동, 인동동 등 강동 지역의 경우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수요•공급 불균형이 악화하면서 건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공실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복지 소외 가구가 늘어나거나 범죄가 발생하더라고 파악하기 힘든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가 하면 쓰레기 불법 투기가 만연하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다.
이에따라 시는 원룸 공동화가 야기할 수 있는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형 원룸 지역, 새로운 탄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ONE(Old, New, Environment) 3대 전략과 10대 주요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 2005년부터 비롯된 대기업의 구미 이탈이 가속화되는 등 공단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존 원룸은 물론 신축 원룸에 이르기까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사진 = 구미시 제공
◇신축 규제 강화•기존의 원룸 지원체계 구축, 경쟁력 강화
무분별한 원룸 신축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시 세대수 규제와 주차공간 기준 강화 등을 통해 난립을 예방키로 했다. 또 스마트 공유주차 서비스 도입과 행복주차장 조성을 통해 주차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후 원룸 밀집지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지원해 거주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정주 여건 개선, 행정지원 체계 시스템화
원룸 특성상 단독 가구가 많고 세대․이웃 간 교류가 적은 상황을 고려한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읍면동 마을보듬이와 수도 검침원 등을 활용한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쓰레기 배출 안내 로고젝터 시범 설치 및 자원 순환관리 도우미 채용을 통한 불법 투기 Zero 화로 정주 여건도 개선키로 했다. 이와함께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처를 위해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 서비스를 확충해 입주민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배용수 부시장은 “구미시는 원룸의 슬럼화 우려에 선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원룸은 단독세대가 많고 이웃 간 교류가 적어 복지 사각지대가 될 확률이 높고, 특히 노후 원룸은 소유주의 시설 투자 방치로 빈방이 더욱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범지대화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시장은 또 “ 원룸촌 전체에 대해 주거환경을 살펴보고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지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주택 청소년 근로자를 위한 ‘청소년 근로자 원룸촌 ’시설도 대안 중의 하나라는 여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