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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흔들리지 않는 것들이 어디 있으랴. 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그것들은 흔들리면서 꽃망울을 풀어올리고, 열매를 말아 올린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흔들리면서 외도를 하고, 또 어떤 것들은 흔들리면서도 외길을 간다. 그래서 구미시의회 박교상 의장의 외길 인생 20년이 꽃망울 혹은 아침이슬처럼 영롱한 이유다. 들여다보면 정치인생 20년이다.
2026년 6월 17일 9대 구미시의회의 마지막 회기를 선언하기 위해 의사봉을 쥐어 든 박교상 의장의 눈가엔 교차하는 만감의 편린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제9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의사봉을 쥐어 든 2024년 7월 1일, 박교상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내부적으로는 의원 화합과 의원 존중의 의정, 외부적으로 집행부와의 건설적인 관계 설정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또한 윈윈의 힘을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의 땔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날, 박 의장은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불출마 의지를 내비쳤고, 그로부터 2년 후인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인성을 파괴하고, 더 오랜 권력을 누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생의 세상, 그렇다면 그 짙은 안개의 세상에서 박교상 의장에게 외길 인생을 지탱할 수 있게 한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 답은 사람 냄새였다. 그래서 세상이 그에게 다가와 순박한 고향의 인심을 읽고 가고, 청아한 고향의 시냇물에 마음을 담그는 이유다.
울담을 넘어 불어닥친 혼곤한 가정사와 정치사의 바람, 장년시절부터 박 의장에게 몰아닥친 바람은 늘 모질기만 했다. 하지만 그는 늘 의연했다.
박 의장의 20년 정치사는 그야말로 질곡이었다. 둘러싼 정치적 인연들이 등을 돌릴 때도 그는 늘 사람 냄새로 맞섰고, 주민들은 늘 그의 편이었다. 그래서 박 의장은 유력한 보수정당이 등을 돌릴 때도 민심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무소속 재선·3선·4선의 고지를 지켜냈다. 그리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복귀해 5선에 당선된 박 의장은 지방의회의 정점인 의장직에 올랐다. 무소속 신분으로 세 번 당선된 5선 의원, 혼곤한 가정사와 정치사를 극복한 ‘7전 8기’의 삶이 열매를 말아 올리는 값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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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의회 박교상 의장 [사진=구미시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