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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발행인 김경홍] 불과 1년 5개월 전인 2025년 1월 40만 4,395명으로 출발한 구미시 인구가 1년 4개월이 지난 2026년 5월 말 현재 40만 2,897명으로 내려앉았다. 관건은 인구 감소 추세가 갈수록 강력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12개월 중 5개월간은 매월 인구 추이가 보합 혹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선거바람이 불어닥친 2025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5개월간 1,226명이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은 자연증가를 비웃다시피 하는 인구 감소는 구미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증하고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구미시 인구 40만 시대 붕괴는 내년 3~4월이 고비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시군 경계지역인 김천시 아포읍 송천지구와 칠곡군 북삼·중리지구가 택지개발을 서두르고 있거나 송천지구의 경우 시공업체가 아예 봉곡동에 아파트분양 사무실까지 마련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 40만 시대 붕괴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천시 아포읍의 민간임대아파트가 입주민의 80% 이상인 구미시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간 1,200명이라는 인구감소의 치명상을 안긴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칠곡군 경계지역인 구미시 오태지역 인근의 자연녹지지역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조정을 서두르고, 김천시 경계지역인 선주원남동에 봉곡신도시지구 ·부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김천시 아포읍 민간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정주여건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부곡지구에 민간 임대 아파트를 서둘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구 감소의 책임을 시장이나 공무원에게 미루는 무책임한 자세로 인구 문제에 접근해선 안 된다.
최근 열린 자생단체 회식 자리에서 A모 유력 인사는 인구 감소의 전적인 책임을 구미시와 공무원 탓으로 돌리면서 언성을 높였다. 그러나 함께 있던 B 인사가 주소지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고 항변하자, 머쓱해진 그가 자리를 차고 나가는 일이 있었다. 구미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그의 주소지는 대구시였다. 이런 사례가 A 모 인사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 온 동네가 일어서야 하듯 감소하는 구미시 인구 추세의 물꼬를 바꾸기 위해선 온 동네가 일어서야 한다. 구미시에 주소를 둔 인구와 생활 인구의 차이는 대충 5~8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구미시 공동체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온 시민이 나서야 한다.
지역별로 사회단체가 ‘주소갖기 범시민운동’을 자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인구 감소의 책임을 시장이나 공무원에게만 미뤄선 안 된다.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은 대부분 정주여건 개선과 관련돼 있다. 교육과 보육, 청년 창업, 취업 및 소상공인 지원,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과 관련한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를,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
따라서 구미시의회도 10대 의회 개원 즉시 인구특위의 구성, 운영을 통해 집행부를 탓하기나 하는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온 동네가 일어서야 한다”는 윈윈의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19년 2월 인구 10만 시대 사수에 실패하자, 상주시청 공무원들은 인구 10만을 지켜내지 못한 자성의 의미를 담아 검정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하기까지 했다
포항시도 그렇다. 2025년 말 49만 9,474명으로 인구 50만 시대 사수에 실패한 포항시 인구 역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2026년 5월에는 48만 7,055명으로 내려앉으면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역사를 이끈 민족이나 국가, 지자체는 ”세상이 안 된다며 푸념을 늘어놓을 때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끈 주인공“들이었다.
인구 40만 시대 붕괴 위기, 누구를 탓해선 안 된다. 스스로 돌아보는 자성의 자세로 뭉쳐야 한다. 아이 하나를 기르기 위해 온 동네가 일어서야 하듯 인구 감소의 하향곡선을 상향곡선으로 반등시키기 위해선 온 동네, 온 시민이 일어서야 한다.
거듭, 지역별 사회단체 중심의 범시민 주소갖기운동 전개를 당부한다. 구미시의회도 의회 내에 인구 특위를 구성해 범시민운동이 힘을 얻고 집행부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모해야 한다.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