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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정의 달 5월] 아버지와 어머니의 노래

기자 입력 2026.05.10 13:42 수정 2026.05.10 13:49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뮨화타임즈 = 발행인(시인 소설가) 김경홍]

 
↑↑ [사진=작가 조경래]

사랑은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사랑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더라
그러므로 장롱 속에 들여놓을 게 아니더라
꺼내놓고 물 쓰듯 써야 하는 것이
사랑이더라

물 젖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아주고
퇴근한 남편의 등을 다독여 주는 것이
마음 오래 울리는 사랑이더라
 
↑↑ [사진=작가 조경래]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아주 근엄하게 존재와 실존을 논할 게 아니라
스스럼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게
강물처럼 유유히
멀리 흘러가는 사랑이더라

마시고 싶은 술을 덜 마시고
보고 싶은 텔레비전을 덜 보면서
밥상이나 찻잔을 마주하고 앉아
따스하게 귀 기울여 주는 것이
깊은 사랑이더라

살아보니 그렇더라
 
↑↑ [사진=작가 조경래]

잘 살지는 못했지만 살아보니
사랑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더라
많은 돈은 없지만 있는 만큼 나눠 쓰고
불편은 할 지언정 오순도순 자리를 펴고 앉아
다소곳 웃음짓는 것이 사랑이더라

외로워 마라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더라
그러므로 외롭다고 길게 생각 마라
사랑은 아주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과 같은 것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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