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발행인(시인 소설가) 김경홍] 조선시대 줄타기로 유명한 광대가 어느 날 임금에게 불려 갔다. “줄타기를 구경하면서 웃어대는 백성을 보는 마음이 어떠한가?”
광대가 빗대어 답했다.
“백성은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참기 위해 웃습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철우 후보가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제 이철우 후보에게는 “도민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가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는 도민 대부분이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울음을 참기 위해 웃는다”는 절절한 사연과 만나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그래서 수많은 광대를 만나야 한다.
지난해 이철우 경북지사의 혈액암 판정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특히 이 지사와 늘 직간접적인 교감을 했던 경북지역 공무원들에게 충격의 강도는 심했다.
많은 설들도 나돌았다. 그 설들을 들어야 했던 이철우 지사의 마음은 고달팠을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웃어넘겼다. 특히 지난해 8월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만난 이 대통령에게 “경북에 대한 대통령님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던 이 후보의 수척한 표정은 경북지역에선 감동의 물결로 밀물졌다.
그리고 그로부터 7개월이 흐른 지난 3월 1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구미박정희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친 이 후보는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숭고한 여정”이라고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한 사람이며, 만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중국 고서에 쓰여있는 기록이다.
이철우 후보는 지난해 혈액암 판정 이후 병마와 싸우면서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한 사람”의 단면을, 실천을 통해 보여줬다. 이 드라마 같은 사례는, 지금도 병실에서 혹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병마와 싸우는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을 것이다.
‘자신을 이긴 가장 강한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 후보는 이제 “울음을 참기 위해 웃는” 수많은 도민을 절절한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 “울음을 참기 위해 웃어야 했던 혼자만의 눈물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니 그 쓰라린 심정들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삶은 백구지과극白駒之過郤이다. 달려가는 흰 망아지를 문틈으로 잠시 보는 만큼 인생은 매우 짦다. 정치인생도 마찬가지다. 향후 4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루를 일 년처럼, 일 년을 십 년처럼 도민과 동행하면서 ”울음을 참기 위해 웃어야 하는“ 삶들과 진솔하게 만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