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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벽칼럼] ‘나보다 구미와 시민을 위해 일하려거든 정치를 해라’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6.04.02 16:39 수정 2026.04.02 16:47

⇢구미 지방선거 50여 명 출마예상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일화
⇢하늘 우러러 한점 부그럼 없는 공천권 행사를 당부한다
⇢그릇됨이 있다면 시민이 나서야
⇢시민이 현명해야 지도자도 현명하다



↑↑ [사진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시인 소설가) 김경홍] 17대 총선을 1년 앞둔 2003년 허주 김윤환 국회의원은 가파른 삶의 능선을 오르내렸다. 2000년 16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회창 총재로부터 토사구팽의 아픔을 겪은 허주는 조순, 이수성, 박찬종, 이기택, 신상우 등 3김 정치와 이회창으로부터 팽당한 정계의 거물들과 의기투합해 민주국민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만나는 민심은 싸늘했다.
“정치의 세계, 민심의 세계가 이렇게도 무상하리는 걸 절감했다”던 울림이 다시 생경해 오는 선거 시즌이다.

낙선한 허주에게 남긴 상처는 배신감과 정치무상, 인생무상의 한파가 몰아쳐 오는 추풍추상이었다, 당시 허주를 만난 최병렬은 스테이크를 놓고 마주 앉았으나 맺힌 한만 풀어놓았을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동병상련 아니겠나.

결국, 2003년 허주는 신장암 치료를 받기 위해 국립암센터에 입원했고, 생의 마지막 출구를 찾기 위해 미국으로까지 건너가야 했다. 당시 동생 김태환 전 국회의원이 정계 진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이역만리異域萬里 타향에서 형 허주를 만났다.

당시 허주는 동생 김태환 전 국회의원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나를 위해 살려거든 정치를 하지 말고, 나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려거든 정치를 해라”

미국에서 회생 불가 판정을 받고 귀국한 허주가 세상에 세 명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킹 메이커라는 흔적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한 것은 2003년 12월 15일, 향년 71세였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2004년 17대 구미 총선은 기업인 출신의 김태환을 정치인 김태환으로 재탄생시켰다.

‘나보다 나라와 위해 일하려거든 정치를 해라’는 허주가 동생 김태환 전 국회의원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남긴 말은 2010대 초․중반 당시만 해도 구미 지역 정가에서는 유행어처럼 회자하곤 했다.

3월 31일 현재 K문화타임즈가 집계, 분석한 결과 도·시의원 출마예상자는 모두 54명이었다. 이중 도의원은 15명으로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2명, 무소속 1명이었다. 시의원은 39명으로 민주당 11명, 국민의힘 26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시장 후보까지 모두 더하면 57명이다, 아울러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결과를 개인에게 통보한 민주당 경북도당이 2일 심사를 거쳐 내용을 공개하고, 무소속 출마자까지 감안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 도의원 정수는 8개 선거구에 8명, 지역구 시의원 정수는 10개 선거구에 22명(비례 3명)이다.

이들 중에서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거치면 향후 4년의 구미 미래를 이끌거나 미래 발전의 토대를 닦을 시민의 심부름꾼이 탄생할 것이다.

‘지방의회 관련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시기는 2020년 12월이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22년 1월부터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됐다. 또한,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할 정책 자문위원 전문인력 제도가 도입되는 등 지방의회의 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이전보다 강화됐다.
특히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에 따른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의원 겸직 제도의 규제가 강화되고, 윤리특위의 설치가 의무화되었으며, 의정활동 등에 대한 정보공개도 확대됐다.

하지만 이처럼 명실상부한 자치분권, 자치 독립이 실현되려면 일부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극복하고 사익보다 공익우선의 가치관을 정성들여 가꿔야 한다. 특히 지방의회 의원의 권한을 악용해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부조리는 청산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출마예상자들은 나름대로 구미 시민과 구미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선량들이다. 따라서 공천권자는 공천과정에서 올바른 잣대를 갖다 대야 한다. 그 이면에 지연, 학연, 혈연의 정이나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한 거래 등 사리사욕이 작용되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차기 총선을 통해 엄중히 심판해야 한다.

지역 지도자들은 지방자치라는 역사의 물줄기처럼 면면히 흐르는 시대적 사명 앞에 민심의 소리를 가슴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지치고 힘든 지천의 민심을, 마음을 열고 들여놓아야 한다. 사익을 위해 공익으로 향하는 마음을 닫는다면 흐르지 않는 물이 썩는 이치처럼 지역 주민을 대변하는 선출직 공직자의 가치관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나를 위해 살려거든 정치를 하지 말고, 나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살려거든 정치를 해라”

몇몇 곳에서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흘러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공천권” 행사를 부디 당부한다.
시민들 역시 정서에 끌려 지역 지도자를 선출하기보다 “과연 시민과 구미의 미래가 급류에 휘말릴 때 몸을 던져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를 면면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시민이 현명해야 현명한 지도자가 탄생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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