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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슬기 채취를 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하천으로 출동하는 119 구급대 [사진 경북소방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3 =K문화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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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타임즈 = 편집국장 서일주] 다슬기 채취 사망사고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인명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 7월 28일 오후 3시 25분 영천시 대창면의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긴급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앞서 7월 5일 문경시 가은읍 영강에서는 80대가 숨진 채 발견됐는가 하면 6월 30일 야밤에는 영천시 고현천 수중보 인근에서도 80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다슬기 채취와 관련한 구조 활동은 14건에 이르고,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을 회생시키지 못했다.
올해도 6명의 구조 대상 중 4건은 심정지 환자 이송으로 이어지는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해장국 재료 등으로 널리 활용되는 다슬기는 비교적 쉽게 채취가 가능해 많은 이들이 찾는 여름철 수산물이다. 하지만 다슬기가 서식하는 하천은 얕아 보이지만 수중에는 급류, 깊은 웅덩이, 미끄러운 바위와 이끼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큰 다슬기를 잡기 위해 깊은 곳까지 무리하게 잠수하면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다슬기 채취 시▴구명조끼 착용▴단독 행동 금지▴야간 채취 자제▴수시로 주변 위치 확인▴음주 후 채취 절대 금지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잔잔한 물처럼 보여도 순간적으로 수심이 깊어질 수 있고, 물살이 센 곳에서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며 “수영에 능해도 당황하면 순간 대처 능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야행성인 다슬기의 특성상 어두운 밤에 채취에 나서는 사례도 많지만, 이는 구조 요청이 어렵고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간 채취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어두운 환경에서는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워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밤늦게 다슬기를 채취하거나 음주 후 물가에 접근하는 행위는 극히 위험한 만큼 절대 피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