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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사가 경북 현안 해결이 암을 극복하게 하는 특효약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고 화답했다. [사진 경북도.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 =K문화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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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 김경홍 기자]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5년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는 이 대통령과 혈액암 진단 판정을 받은 이철우 지사 간에 오간 화기애애한 선문답형 대화가 화제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올 가을 경주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포스트 특별사업과 관련해 시설과 경관개선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APEC 경주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회담을 이끌어 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을 제안했다.
경북 산불의 피해복구와 피해지역의 혁신적 재창조를 위한 ‘산불피해특별법’도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영덕군 석리 일명 따개비마을의 상황과 복구계획을 물어보며 산불 현장에 대한 관심과 복구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대구경북신공항의 조기 건설에 포인트를 둔 이 지사는 대구경북과 영남권 전체의 경제·교통의 허브이자,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국가가 주도해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해 달라면서 정부 지원과 한국토지공사의 주도적 참여를 건의했다.
웃는 모습으로 현안 설명을 마친 이 지사가 “경북에 대한 대통령님의 큰 관심과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지사님의 암을 낫게 해드려야죠”라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달 10일 오전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산불피해 재창조 본부회의에서 암 진단 이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 이 지사는 서두에서 “이번 산불피해는 도청 차원의 복구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해 근본적인 개발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산불피해의 완전한 복구를 자신의 암 치유에 빗대며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지사는 이어 “암세포가 1개월 만에 60%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몸이 아프다고 해서 도정을 멈출 수는 없다. 산불 피해 지역을 제대로 복구하고, 재창조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내 건강도 함께 회복될 것”이라며 본인의 병마를 이겨내듯 산불 피해지역을 재창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구미 박정희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사는 기자들에게 암판정 진단 경위와 관련해 “처음에는 떡을 먹고 체한 줄 알았다. 손을 따면 될 위장 트러블 정도로 여겼지만, 저녁 행사 중 다리가 떨리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더니 혈액암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경북대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이 지사는 “암에 제일 좋은 건 마음 다스리기인 것 같다”며, 기사를 긍정적으로 써 주면, 특효약이 될 것이라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이 지사는 7월에는 조심해 근무하고, 8월부터는 회복세, 9월이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0월에는 경주에 살다시피 할 것이라는 향후 일정을 구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