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지지표가 나온 것을 분석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지지표가 낮은 것은 과거의 상황에 대한 재연이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부산의 41%에 비해 대구는 24%라는 이유는 부산에서의 공약은 해수부 이전, 거대 해운사 이전, 은행 이전 등 굵직굵직하면서도 구체적인 공약인 반면 대구 경북의 경우 AI기지화, 최첨단 산업 등의 기반도시 형성 등 두루뭉술한 공약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2025.8.10., 대구 MBC뉴스).
전문가라는 분의 견해에 따라 민주당의 이 지역에 대한 인물 양성이나 지원에 대한 직접성 미비 등도 같은 이유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이에 대한 준비와 진척되는 내용을 보면서 애둘러 말하는 것이겠지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일주일이 갓 지난 지금 흔히 웃기는 말이라고 하지만 6일 동안 한 일이 전 정부 3년 동안 한 일보다 많다는 우스개가 나오는 것도 다 같은 맥락에서 이해 가능합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해 우리 지역의 문제로 줄여봅시다. 지난 번각본월 5일 필자의 칼럼에서 지역민, 특히 이데올로기에 천착한 사람들의 모습을 ‘무념무상의 상태’, ‘아무런 생각 없이 얼빠진 악인’(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히이만』, 김선욱 역, 2006, 한길사) 이라는 말로 표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해 해결의 한 방식으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표현을 인용 합니다. 즉 ‘유럽의 계몽주의의 주종관계에 대해 진보란 유년기의 환상을 벗는 것’이고, ‘자발적인 미성숙함에서 벗어나야’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독립적으로 진리를 찾다보면 지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자유를 얻을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레오르 즈미그로드 『이데올로기 브레인』, 김아림 역, 어크롯, 2025, p68 갈무리).
다시 말해서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사색의 감옥을 만들고 그 안에서 비자발적이면서도 미성숙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는 스스로의 생각을 확장하고 독립적인 진리의 추구로 가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일하는 대통령의 효능감을 말하면서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민주당 지지율 48% 보다 대선 득표율 49.4%보다 높은 58.2%라고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방문제로부터 경제 진단에 대한 속 시원한 노력의 모습이 그런 결과를 보여준 것이지요.
그런데도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보고는 제2의 김용균 사망사고와 같은 형태를 불러왔고, 책임의 외주화에 따른 편법이나 60대의 고용률이 20대의 취업자 수를 따라잡았다는 내용 등 경제문제에 대한 첩첩산중 같은 장막이 우리를 가리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원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 즉 대법관 수의 증원, 대통령 재직 중의 재판 성립여부 등 사법부와의 관계에서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무리가 있어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정쟁을 유발해 개혁의 속도를 늦추거나 쓸데없는 일에 정력을 낭비시키는 일이 하나씩 눈에 보입니다(한 예로 오광수 정무수석 임명에 대한 논쟁 등).
지금은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 때입니다. 꼭 이 시기에 들려주고 싶은 말은 과거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즐겨 사용하던 구절로도 알려져 있는,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라틴어 Festina lente를 말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느리게'라는 말이지만 '천천히 서둘러라'는 말이면서도 '의연함을 잃지 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위키 백과),
2025. 2. 11. 미국의 출판 및 미디어 기업인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강대국 순위는 미국이 중국, 러시아, 독일, 영국이 상위 5개국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는 6위를 기록했습니다. 군사력과 수출 경쟁력 서방세계의 무기고, 글로벌 문화 영향력 등을 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주춤거리거나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혹자의 말처럼 ‘G2로 가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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