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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분석] 19개월간 어떤 일이... 심상찮은 구미시 이곳은?

김경홍 기자 siin0122@hanmail.net 기자 입력 2025.02.09 17:20 수정 2025.02.09 17:27

인구 최대 감소지역 구미갑 선주원남동, 구미을 인동동
지역내 유출 인동동보다 지역내+지역외(김천 아포)유출 선주원남동이 더 심각
18개월 연속 인구 감소한 선주원남동, 정주여건 개선+부곡택지개발사업 서두르고→ 인동동,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부터 출구 찾아야


[2025년 1월–2023년 6월 (19개월간 인구 증감 추이)]
인동동/지역내 유출(양포, 산동) 4만 7286명⇁4만 5988명⇓1298명, 월평균 68.3명 감소
선주원남동/지역내(양포, 산동, 고아)+지역외(김천 아포) 3만 8442명⇁3만 6632명⇓2210명, 월평균 116.3명 감소
양포동/ 읍면동 인구 1위 4만 5842명⇁4만 6477명⇑635명, 월평균 33.4명 증가
고아읍/ 선주원남 압도하며 인구 3위 안착, 3만 8149명⇁3만 9004명⇑855명, 월평균 45명 증가

[봉곡지역 인구 불랙홀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일원]
2022~2023년⇢ 아포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 이미 100% 분양, 입주자 80%가 구미시민 (1천 명 이상 추정)
2023년⇢경북도,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일원 68만 2,920㎡ 택지개발사업 구역(변경) 및 개발계획(변경)과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수립 고시
사업 시행자 LH와 김천시, 토지소유자와 협의 거쳐 택지개발지구를 환지방식 적용한 도시개발사업 추진 결정
2025년⇢34만 3,265㎡ 주택건설 용지 및 단독주택 공급 예정 (9천900명 인구 유입 기대)

 

↑↑ 구미시 봉곡동 북봉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부곡동택지개발 사업지역 일원
[사진 =k문화타임즈]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구미시 선주원남동의 인구유출이 심상찮다. 2023년 6월 116명이 증가하면서 3만 8442명의 정점을 찍은 이후 선주원남동은 2025년 1월까지 18개월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2025년 1월에는 3만 6632명으로 내려앉았다. 월평균 116.3명이 감소한 결과다. 월별로는 2023년 7월–58명, 8월–57명, 9월–5명, 10월–64명, 11월–82명, 12월–186명, 2024년 1월–207명, 2월–226명, 3월–31명, 4월–67명, 5월–161명, 6월–166명, 7월–117명, 8월–101명, 9월–22명, 10월–31명, 11월–33명, 12월–109명, 2025년 1월–120명이다.
유사한 상황을 맞고 있는 인동동이 2024년 10월 110명 등 2개월간 인구가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선주원남동에 이어 인구 유출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인동동이다. 구미시 승격 이후 줄곧 읍면동 중 선두를 지켜온 이 지역은 2023년 이후 내리막길을 달리더니 2024년 12월 말에는 1위 자리를 양포동에 내줬다.
2024년 12월 651명이 증가해 4만 6194명을 마크한 양포동은 같은 기간 90명이 감소하면서 4만 46012명으로 내려앉은 인동동을 182명 차로 따돌렸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 1월에도 이어져 양포동은 283명 증가한 4만 6477명, 인동동은 24명이 감소한 4만 5988명으로 격차는 488명으로 더 벌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되는 양포동 거의지구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상승곡선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인동동보다 선주원남동이 더 우려스러운 이유는?
인동동은 인접한 양포동과 산동읍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지역내 유출이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선주원남동은 고아읍을 비롯한 산동읍으로의 지역내 유출과 인접한 김천 아포읍으로의 지역외 유출로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인구 감소의 탈출구를 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인동동의 해법 방정식은 단순하다. 하지만 선주원남동의 해법은 그렇지가 않다.
지역내+지역외 유출 등 이중타격을 받는 선주원남동은 정주여건 개선과 택지개발 사업 등을 병행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김천시 아포읍으로의 인구 유출을 억제할 부곡택지사업사업 조기 추진과 화물차량이 가능한 규모로의 북구미 IC 확장, 광역전철망 2단계(김천 연장) 구간에 (가칭) 구미대역 신설, 봉곡천 정비 등 정주여건 개선, 민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생활편리 시설 유치 등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대책 마련 요구 간과한 민선 6,7기
2015년 10월, 안장환 의원은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2015년 3월 42만 1,633명을 마크하면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여온 인구 추이에 대응해 높은 택지 공급가와 아파트 분양가 및 높은 주택가격 등이 서민 근로자들을 타지역으로 이주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러면서 일환으로 조기에 인구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도시관리계획의 수립, 토지 이용관리의 재고와 미래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2017년 7월, 김태근 의원은 또 구미시 인구 감소 요인을 구미시와 인접해 있는 칠곡 석적읍과 김천 아포읍으로의 유출에 있다면서 집행부에 대해 봉곡과 인동 지역 등에 택지 개발을 통해 ‘구미로의 인구 유턴 정책’을 가시화해야 요구했다.
2012년에도 김태근 의원은 구미시 인구가 칠곡 북삼과 석적, 김천시 아포읍으로 유출되고 있는데도 대응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낙관 의원은 김천 아포와 오태지역에 LH 공사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2023년과 2024년, 김천 아포에 들어서는 아파트 1차분 465세대, 2차분 500세대는 이미 100% 분양되었고, 입주자의 80%가 구미시민이라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목전으로 밀려온 아포 4천 세대 임대아파트 블랙홀
경북도는 2023년 하반기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 구역 지정 이후 14년간 표류하던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일원 68만 2,920㎡에 대한 택지개발사업 구역(변경) 및 개발계획(변경)과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수립 고시했다.
앞서 경북도는 택지개발사업 추진 정상화를 위해 2022년 하반기, 사업 시행자인 LH와 김천시, 토지소유자와 협의를 거쳐 택지개발지구를 환지방식을 적용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계기로 실시계획 승인과 환지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 2025년 말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돼 송천지구에 34만 3,265㎡의 주택건설 용지 공급으로 단독주택 2백여 세대와 아파트 4천여 세대를 공급하게 되면 9천900여 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로선 인접한 아포 송천으로 인구 유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간사업자 봉곡신도시 개발사업 추진, 구미시 올 하반기 202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봉곡동에는 현재 30만여 평의 택지개발 여유 면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민선 4기까지 시는 인동, 양포, 봉곡권역을 대상으로 주택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5기와 6기 들면서 주택개발사업 지역을 고아와 산동, 옥계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인접 지역으로 최대의 인구 유출이 우려되는 봉곡 지역의 택지개발을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와 선주원남동 주민들은 “구미갑 지역 중 대규모의 택지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은 30만 명 이상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봉곡동(부곡동)이 유일한 만큼 2023년 이후 부곡동을 중심으로 민간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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