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남학생이‘힘들어도 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경찰관님 같은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말에 저 스스로도 위로를 받았던 일이 있었다”며 경찰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
 |
|
↑↑ 경북지방경찰청 범죄예방과 기동순찰대 박경희(30세) 경장 [사진 =k문화타임즈.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 |
|
[k문화타임즈 =편집국장 서일주] “경찰은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한 명의 경찰관이자 시민으로서, 경찰과 시민이 협력할 때 범죄 예방은 극대화될 수 있고, 모두의 안전을 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 범죄예방과 기동순찰대 3팀 소속 박경희(30세) 경장은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를 졸업한 경영학도 출신의 경찰관이다. 전공과 전혀 다른 경찰의 길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가족들은“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두고 왜 어려운 길을 가려느냐?”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박 경장은“경영학과 학생이었던 제가 경찰이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범인을 검거하는 미디어 속 경찰관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었다”며“2년의 공무원 수험생활 끝에 고향인 구미경찰서에 첫 발령을 받아 마약, 강도, 절도 등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경찰관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현재 기동순찰대에 근무 중인 박 경장은“인적이 드문 골목길이나 공중화장실, 주택가 등 범죄 사각지대를 순찰할 때, 시민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작은 위험 요소라도 귀 기울여 관심을 가질 때, 더 큰 범죄와 사고를 방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예방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 근무 어려움에 대해“사건 현장에 긴급 투입되는 과정에서 초동조치에 필요한 업무 매뉴얼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박 경장은 “신임 순경 때, 뺑소니 차량에 피의자를 검거한 적이 있는데 차량의 동승자가 외국인 불법 체류자로 의심돼 소지품을 확인하던 중 숨겨진 마약을 적발한 적이 있다”며“‘현행범 체포 시 신원 확인과 소지품 확인을 반드시 시행하라’는 업무 매뉴얼을 실천한 결과 추가 범죄를 예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동 순찰업무의 특성상 돌발 상황으로 인한 위험도 있지만 보람도 있다. 한번은 진로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부모님께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긴 채 사라진 일이 있었다. 강가 인근의 위치를 마지막으로 학생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평소 숙지하고 있던 지형정보를 활용해 위험상황에 처한 학생을 구했다. 당시, 박 경장은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준 뒤 학생 스스로 마음을 다 잡도록 위로해 주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남학생이‘힘들어도 죽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경찰관님 같은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말에 저 스스로도 위로를 받았던 일이 있었다”며 경찰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좌우명으로‘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박 경장은 “하루하루 쌓아가는 습관이 삶을 바꾸듯이 하나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작은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며 “매일 아침 ‘모두의 하루가 무탈하길 기원’하며 하루를 시작 한다”고 했다.
올해로 임관 6년 차를 맞는 박 경장은 “친밀하지만, 이웃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자신의 특기인 복싱을 연마해 공인자격 취득을 이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