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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벽칼럼] 김건희 여사와 분노 게이지... 권력의 장막 밖으로 나와 육영수 여사의 길을 가야 한다

김미자 기자 cloverail@hanmail.net 기자 입력 2024.10.11 01:25 수정 2024.10.11 07:09

작은 개미구멍이 큰 둑을 허무는 법이다

[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발행인 김경홍]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가 연일 파문이다. 텔레비전을 보고 싶지 않다는 여론이 늘고 있다. 국민의 아픔을 다독이고 끌어안아야 할 존재 가치가 스스로 가치를 내팽개치는 형국, 민심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 과연, 김건희 여사에게 국민은 있는 것인가.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

국민의 법적, 도덕적 감정을 아랑곳않는 윤석열 정부와 고공행진을 하는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위태위태하다. 작은 개미구멍이 큰 둑을 허문다는 역사적 사실을 망각했나. 배를 띄우기도, 뒤엎기도 하는 민심의 바다는 이미 풍랑 경보다.

권력의 장막 뒤에서 진실을 은폐하려고 해선 안 된다. 열어젖히고 나와 ‘법이 만인에게 평등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게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 육영수 여사
[사진 출처= 박정희 대통령 생가 보존회]


→민심 속으로 걸어 들어가던 육영수 여사의 길을 가야 한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소재한 나환자 촌인 소록도는 육영수 여사가 자주 찾아 뭉그러진 손을 잡아주던 곳이다. 당시만 해도 한센병(문둥병, 나환자)은 전염병의 일종으로 분류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육 여사는 종종 이곳을 찾아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지는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을 끌어안곤 했다.
그 때문이었으리라.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 특유의 정서와는 달리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는 유달리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육 여사는 소록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77개 나환자 촌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특히 전북 익산군 상지 나환자촌을 방문한 육 여사가 뭉그러진 손을 덥석 어루만지면서 끌어안던 날, 그 모습을 지켜본 나환자들이 울음을 터뜨린 일화는 잊히지 않는 역사로 기록된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참혹했던 당시에도 육영수 여사의 따스한 인간성, 살아있는 성자의 철학은 청년들의 가슴을 울렸다. 독재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던 청년들이 육영수 여사에겐 박수를 보냈던 역사... 그게 진정한 국모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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