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상무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30일 2026년 지방선거 체제로의 돌입을 전격 선언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2027년 5월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027년 정권교체에 사활을 건 민주당은 또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 등 4명의 기초단체장을 뽑는 2024년 하반기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여세를 2026년 지방선거로 몰아가겠다는 정치 일정을 짜놓고 있다. 특히 보궐선거 결과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체제의 운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까지 부여되면서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지방선거전 성화를 조기에 채화하면서 여파가 구미 정치권으로까지 밀려들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서도 유유자적할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연일 최저점을 찍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보이는 젊은층이 특정 신흥지역들에 집중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정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4월 총선을 통해 강명구 의원으로 선장이 뒤바뀐 구미을 정치권은 선수교체 여론과 맞닥뜨리고 있고, 10년 만에 재선의원 시대를 개막한 구자근 의원의 구미갑은 ‘쇄신’이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민주당이 조기에 쏘아 올린 지방선거 열기와 4월 총선을 통해 달라진 구미 정치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부 선거구에선 출마 예상자들의 ‘몸풀기’가 감지된다. 실례로 일부 현역이 비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선거구에선 이미 2~3명의 예비주자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3명의 시의원 비례대표는 이미 특정 지역구로의 전환을 이미 구체화했다.
여기에다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 출신들이 대거 입성한 세대교체 열기가 더해지면서 청년층의 정치 관심도가 예전에 비해 사뭇 달라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민의힘 공천을 자신할 수 없는 일부 정치 지망생과 낙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으로 말을 갈아탈 움직임도 감지된다. 잠재적 폭발성을 내포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의 장작개비들이 군불을 지피는 구미 정치권, 2022년 지방선거 당시의 저조한 경쟁률을 2026년 선거에선 여간해선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 시대가 안착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