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기획 칼럼 전문매체 k문화타임즈 =김경홍 기자] 22대 총선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바싹 고삐를 틀어쥔 2024년 4월 2일 구미시 선산읍 선산 오일장, 연단에 오른 당시 국민의힘 강명구 후보의 화두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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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의원 [사진 제공 =의원실] |
“저를 기른 것은 아버지셨습니다. 새벽이슬을 헤치며 밭으로 향하는 휘어진 어깨였고, 밤늦도록 들창문 틈새로 흘려 나오는 잔기침 소리였습니다.”
그렇다면 풋내기 유년을 길러낸 ‘침묵의 아버지’가 들려주려고 했던 훈수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강 후보는 그 궁금증을 이렇게 풀어나갔다.
“유세가 있는 오늘 새벽에도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당당하지만 낮은 자세로 머리를 숙여라, 나보다 남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라. 나쁜 얘기 마라, 늘 감동을 줘라.”
그리고 등원 60여 일이 지난 8월 초, 강명구 의원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화가 나서 삐져 돌아앉은 돌부처도 돌아앉게 하는 게 정치다. 화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는 게 아닌 정성과 진심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라고 함축하면서 ‘감동의 정치’에 방점을 찍었다.
’살려달라는 민생’,‘멱살잡이 정치 현장’...‘하지만 길은 오로지 민생’긴박했던 후보 경선 과정과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대립이 ‘OK 목장의 결투’처럼 전개된 본선 레이스를 끝내고 등원한 22대 국회.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민생과 공존공생의 정치학이 실종된 막말정치의 틈바구니 에서도 정무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을 겸임한 강 의원은 주민과 약속한 ‘민원의 날’ 운영, 1호 법안인 ‘불법 공매도 방지법’ 발의 등 민생 입법 활동. 국민의 국회로의 정상화 운동에 포인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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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명구 의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민원의 날 운영. [사진 = 김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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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정치의 출발은 주민과 동고동락... 현장 정치의 출발, 민원의 날 2024년 4월 총선에 나선 강명구 후보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민원의 날 운영’과 둘째 주 토요일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 운영 정례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7월 27일 공약은 현실이 됐다. 7월 넷째 주 토요일인 이날 오전 8시 30분 첫선을 보이는 ‘민원의 날’ 운영을 앞두고 도·시의원 회의를 주재한 강명구 의원은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잘 듣고 경청해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구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주민들과 마주 앉은 도·시의원들은 각종 민원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고, 테이블을 일일이 찾은 강명구 의원은 주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장감 넘치게 활동하는 젊은 국회의원이 너무 좋다. 허심탄회하게 상담하면서 속이 후련함을 느낀다. ‘민원의 날’을 지속했으면 한다. (양포동 이향순 주민).
“민원의 날 운영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자리를 자주 만들어 어렵고 힘든 주민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 민원의 날 운영 공약을 실천한 국회의원에게 신뢰가 간다. (장천면 이철현 주민)
이날 강 의원은 민원의 날 운영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주민(국민)들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필리버스터와 특검, 검사 탄핵을 놓고 여야가 정쟁의 중심에 있다. 국민들이 우리 300명의 국회의원에게 위임한 권력을 정쟁으로 소모하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경청하고 억하심정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취지에서 민원의 날을 공약했고, 오늘 첫선을 보인다. 지역민들이 들고 오시는 교육,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각종 현안, 복지 등의 민원 대부분은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공통된 사안들이다.”
강의원을 따라붙는 정치 신조어로 안착한 ‘민원의 날’은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민원의 날’ 프로그램을 만들어 10여 년간 6만 명이 넘는 주민을 만나 6천 건이 넘는 민원과 청원을 해결한 데서 출발했다. 특히 민원의 날‘ 사례는 중앙당 정책 모범 정책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을 하기까지 했다.
→개미 투자자 보호와 지역 학부모 고충해소 법안, 잇따라 발의강 의원의 22대 1호 법안은 개미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공매도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시장자본법 개정안이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해 불법 공매도를 없앰으로써 국내 개미 투자자 보호와 국내 주식시장의 선진화에 취지를 두고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23년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글로벌 투자은행 9개 사 164개 종목에서 2,112억 원의 불법 공매도가 있었고, 과징금을 256억 원이나 부과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처벌하고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전산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으면 또 불법 공매도를 하게 돼 있는 허점이 있다.
급속하게 시세가 팽창한 구미을 지역구의 양포동과 산동읍의 최대 현안인 과밀학급 해소를 아우르기 위한 중·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발의했다. 과밀학급의 대안으로 도입하고 있는 모듈러 (조립식) 교실은 학습권 침해를 넘어 인권 침해의 문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학교의 학기·수업 일수 ·학급 편성 및 수업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고, 시행령에 따라 교육감은 학교에 학생을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학생배치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전체 5만 4,532학급 중 21%인 1만 1,471학급이다. 과밀학급 발생은 지역 및 학교별로 원인이 다양하고 통학거리, 학군 등 지역 주민의 이해관계가 연계된 복합적인 문제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개정법률안에는 ‘교육감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생의 건강 및 안전 등을 위하여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준을 정하도록 하고, 기준을 초과한 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국민 없는 광기의 정치’에 맞선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지난 7월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 회견장에 선 강명구 의원은 회견문을 읽어내렸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또는 개헌해야만 이재명 전 대표를 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민생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과 대화하고 타협할 의지조차 없다.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허위사실을 끼워 넣어 보복성 탄핵을 시도하고, 대통령과 영부인을 욕보이기 위해 위헌적인 청문회를 열고, 거짓과 가짜뉴스로 대통령 부부의 사생활을 공격했다. 민생을 내팽개쳐 두고,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해 상상치도 못한 횡포를 부리고 있다. 극단적 지지자들이 극단적 정치인들을 만들고, 극단적 정치인들이 던지는 극한의 막말들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더럽히고 있다.”
이러면서 "극단적 지지자에 휘둘리는 정치인은 민주주의의 적이고 삼권분립을 무시하는 정치세력은 헌법정신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의 정치를 ‘민생을 내팽개친 정치’로 규정한 강 의원은 구미을 지역을‘국민을 위한 민생 정치’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기 위해 지난 7월 6일에는 구미시 옥계동 당협사무실에서 '국기문란 민주당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당원협의회 소속 시·도의원과 여성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구성원 등이 참석한 규탄대회에서 이들은 "이재명의 검사탄핵, 삼권분립 무너진다", "이성 잃은 정치폭력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피켓을 들며 '민주당발 국기문란 정상화'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특히 "민주당의 무리한 검사 탄핵 시도와 일방적인 독주가 삼권분립의 균형을 무너지게 하고 있다"면서 "헌법을 파괴하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은 반드시 국민에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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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 직후 길거리에서 감사 인사를 하는 강명구 의원. [사진 =김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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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 의원의 쓰리잡 정치...민원의 날+민생 입법+국민의 국회로의 정상화 강명구 의원의 정치 지향점은 국민과 주민, 그리고 민생이다.
그곳으로 향하게 한 흐름의 발원지는 아버지이고, 탄력을 불어넣게 하는 힘은 감동이다.
삶의 굽이굽이마다 그를 타이른 것은 아버지의 훈수였다.
“당당하지만 낮은 자세로 머리를 숙여라, 나보다 남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라. 겸손하게 말하고 나쁜 짓 하지 말아라”
그리고 그는 아버지의 밥상머리 훈수의 양분을 먹고 살아오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화가 나고 삐쳐 돌아앉은 돌부처도 돌아앉게 하는 게 정치다. 화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는 게 아닌 정성과 진심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감동은 진실로 가는 길이며, 감동이 없는 정치는 위선으로 가는 길’임을, 강의원은 쓰리잡 정치를 통해 실천하고 있다.